​[IFA 2018] 세계 전자의 ‘별’ 삼성·LG, '8K·AI·IoT'로 정면승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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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를린(독일)=유진희 기자
입력 2018-08-31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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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성, 8K QLED TV·146형 마이크로 LED 전시

  • LG, AI 전시존에 심혈···씽큐 존에 생활공간 연출

30일(현지시간) 김현석 삼성전자 대표이사가 IFA 2018 프레스 컨퍼런스에서 발표를 하고 있다.[사진=삼성전자 제공]


세계 전자업계의 ‘별’ 삼성과 LG가 유럽 최대 가전전시회 ‘IFA 2018’에서 '8K·인공지능(AI)·사물인터넷(IoT)'의 기술력을 두고 자존심을 건 싸움에 돌입했다.

양사는 세계 전자업계 ‘추투(秋鬪)’의 전초전 격인 IFA 2018에서 확실한 업계 ‘일인자’를 가려 하반기 시장의 왕좌를 차지한다는 계획이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31일(현지시간)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IFA 2018에서 개막 첫날 8K TV를 비롯한 혁신 제품을 전격 공개했다.

이번 행사에서 삼성전자는 8K 해상도와 퀀텀닷을 기반으로 한 '양자점발광다이오드(QLED) 8K TV'를 처음으로 선보였다. 65에서 85인치형에 이르는 풀 라인업을 전시하고 초대형 스크린 시대를 주도하려는 포석이다. 이 제품은 8K 해상도, 최대 4000 니트 밝기, 뛰어난 명암비와 색재현력 등을 무기로 '퍼펙트 리얼리티(Perfect Reality)'를 지향하는 제품이라고 회사 관계자는 설명했다.

특히 저해상도 영상을 고화질로 변환해주는 'AI 업스케일링', 영상뿐 아니라 사운드까지 콘텐츠 특성에 맞춰 최적화해주는 'AI 사운드' 등 신제품의 특장점을 관람객들이 생생하게 체험할 수 있도록 했다.

또한 올초 처음으로 선보였던 해상도·크기 등에 제약이 없는 146인치형 마이크로 발광다이오드(LED) TV '더 월(The Wall)'도 전시했다. 호텔· 레스토랑·홈 시네마 등 현지 거래선에 다양한 용도를 제안하고 본격적인 판매 확대를 추진할 예정이다.

AI·IoT 기반 혁신 기술도 알렸다. 특히 보관 식품과 음식 선호도를 기반으로 원하는 조리법을 알려주는 '스마트 레시피(Smart Recipes)', 가족 식단 관리를 도와주는 '밀 플래너(Meal Planner)' 등이 적용된 '패밀리허브'의 보다 진화된 AI 기능들이 주목을 받았다.

AI 음성비서 ‘빅스비’와 스마트싱스를 기반으로 다양한 모바일 기기와 가전 제품이 유기적으로 연결돼 새로운 경험을 제공하는 홈 IoT 존도 선보였다. 빅스비를 통해 집안의 다양한 기기를 상황에 맞게 제어하고, 스마트폰에서 즐기던 음악을 장소나 목적에 따라 ‘스포티파이(Spotify) 앱’을 통해 TV, 냉장고 등에서도 끊김 없이 들을 수 있다. 위치 기반 기술(GPS)로 사용자가 집에 도착하기 전 미리 에어컨을 작동시켜 선호하는 온도로 맞춰 놓을 수도 있다.

김현석 삼성전자 소비자가전(CE) 부문장(사장)은 "AI·IoT와 5G 기술이 만드는 초연결 시대에는 사람들의 일상이 완전히 새로운 차원으로 변화될 것“이라며 ”이 분야에서 기술 리더십을 발휘하고 있는 삼성전자의 역할이 매우 크다"고 말했다.

이번 전시회에 조성진 부회장이 기조연설자로 나서는 LG전자는 그 어느 때보다 많은 것들을 준비했다. 가장 눈에 띄는 제품으로 세계 최초로 공개하는 ‘8K 88인치형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가 꼽혔다. 이 제품도 풀 HD(고화질)나 UHD(초고화질)급 영상을 8K급으로 끌어올리는 기술(업스케일링)이 적용됐다. 8K 올레드 TV는 3300만개에 달하는 화소 하나 하나를 자유자재로 조절해, 섬세한 표현을 한다는 게 특장점이다. LG전자는 8K 올레드 TV로 '프리미엄 TV = LG OLED TV'라는 이미지를 더욱 강화할 방침이다.

더 월의 대항마로 일컬어지는 173인치형 마이크로 LED TV도 내놨다. 앞서 LG전자는 마이크로 LED TV의 출시 가능성에 대해 부정적인 의견을 내비친 바 있다. 그러나 삼성전자가 연초 더 월을 선보이면서 기존 입장을 선회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LG전자는 홈시네마 컨셉으로 마이크로 LED TV 전시존을 꾸며 삼성전자와 차별화를 꾀했다.

LG전자는 세계 AI 기술의 선도 이미지를 부각하기 위해 AI 전시존에도 큰 공을 들였다. 실제 LG 씽큐 존은 LG전자 부스 가운데 가장 큰 규모를 차지했다. LG 씽큐 존에는 거실, 주방, 세탁실 등 실제 생활공간을 연출해 독자 개발 AI 플랫폼뿐 아니라 구글, 아마존 등 외부의 다양한 AI 기술을 탑재한 제품들을 전시했다.

한창희 LG전자 글로벌마케팅센터장은 “압도적인 성능과 혁신적 디자인의 제품에 고객들의 더 나은 삶을 위한 AI를 대거 적용해 차별화된 가치를 제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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