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내기주 절반이 손실… 하반기 IPO 어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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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신형 기자
입력 2018-08-30 1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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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약·바이오 거품론에 발목

  • 예년보다 대어급도 크게 줄어

  • 소형주 집중 규모도 최저 예상

​하반기 들어 주식시장에 들어온 새내기주 가운데 절반 이상이 공모가를 밑돌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하반기 들어 주식시장에 들어온 새내기주 가운데 절반 이상이 공모가를 밑돌고 있다. 2015년 이후 꾸준히 커졌던 기업공개(IPO) 규모가 감소세로 돌아설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3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7월 이후 코스피·코스닥에 새로 상장한 16개사 가운데 약 56%에 해당하는 9곳 주가는 전날 기준 공모가에 못 미쳤다.

◆새내기주도 덮친 제약·바이오 거폼론

주식시장에 갓 입성한 새내기주도 제약·바이오 거폼론에 발목을 잡혔다. 가장 많이 떨어진 종목은 의약품제조업체인 아이큐어다. 주가가 공모가보다 36.38% 하락했다.

'방탄소년단' 소속사인 빅히트엔터테인먼트에 투자해 큰돈을 번 SV인베스트먼트 주가도 공모가보다 22.86% 떨어졌다.

디아이티(-17.00%)와 에이피티씨(-15.44%), 롯데정보통신(-11.24%), 티웨이항공(-9.17%), 액트로(-9.00%), 바이오솔루션(-8.62%), 한국유니온제약(-4.44%)도 줄줄이 공모가를 밑돌았다.

오른 7개 종목에서도 제약·바이오주를 찾기는 어려웠다.

가장 많이 오른 종목은 시스템통합(SI) 자문업체인 에스에스알이다. 주가가 공모가보다 131.11% 뛰었다.

이어 대유(57.78%)와 올릭스(38.33%), 휴네시온(30.00%), 오파스넷(22.27%), 신한알파리츠(7.80%), 엠코르셋(2.61%) 순으로 상승률이 높았다.
 

사진은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 [아주경제 최신형 기자]


◆예년보다 확 줄어든 대어급 새내기주

대어급 새내기주가 많지 않다는 점도 IPO 전망을 어둡게 하고 있다.

BNK투자증권이 집계한 자료를 보면 한국거래소에 상장예비심사청구서를 낸 기업은 올해 들어 28일까지 코스피 12곳, 코스닥 75곳을 합쳐 모두 87곳이다.

기업 수만 보면 과거보다 적지 않다. 문제는 규모다. 지금까지 공모가를 확정한 36곳을 보면 평균 공모액이 395억원에 그쳤다. 2016년(938억원)이나 2017년(1266억원)에 비해 크게 못 미친다.

최종경 BNK투자증권 연구원은 "요즘 IPO는 대어급(공모액 1조원 안팎) 없이 전반적으로 소형주에 집중돼 있다"라며 "올해 공모 규모는 최근 4년에 비해 가장 저조할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상반기 공모액(7801억원)도 전년 동기(4조7000억원)보다 83.40%(3조9199억원) 감소했다. SK루브리컨츠가 상장을 철회한 영향이 컸다. 삼성바이오로직스 분식회계 논란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큰 관심을 모았던 티웨이항공 공모도 저조한 청약경쟁률을 기록했다. 경쟁률이 1.15대 1에 그쳤다. 롯데정보통신 경쟁률은 34대 1에 달했지만, 역시 기대치를 밑돌았다.

이지훈 SK증권 연구원은 "공모 규모뿐 아니라 청약에 대한 관심도 시들하다"며 "여기에 '양극화' 신호도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대어급인 현대오일뱅크가 오는 10월 상장에 나서면 중소 IPO 기업에 타격을 줄 수 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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