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체감경기도 ‘꽁꽁’ 18개월 만에 ‘최저’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양성모 기자
입력 2018-08-30 06:41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 전망지수는 3개월 만에 반등…'개소세 인하·신차 효과'

[사진=연합뉴스]


기업 체감경기지수가 18개월 만에 최저를 기록했다. 소비심리에 이어 기업들의 경기인식도 얼어붙은 모양새다.

30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8년 8월 기업경기실사지수(BSI) 및 경제심리지수(ESI)'를 보면 전체 산업의 업황 기업경기실사지수(BSI)는 74로 한 달 전보다 1포인트 하락했다. 이는 지난해 2월 74를 기록한 이후 18개월만에 가장 낮다.

업황 BSI는 기업이 느끼는 경기 상황을 보여주는 지표다. 기준치인 100을 밑돌면 경기를 비관하는 기업이 많다는 뜻이다. 100 이상이면 그 반대다.

이번 달 소비자심리지수(CCSI)가 17개월 만에 가장 악화한 데 이어 기업 체감경기도 악화된 것이다.

업종별로는 제조업 업황 BSI가 73으로 1포인트 떨어졌다. 스마트폰 판매 부진으로 전자영상통신장비가 4포인트 떨어진 81을, 1차 금속 업황BSI(64)도 5포인트 빠졌다. 미국·유럽연합(EU)의 수입 규제 조치 탓이다.

제조업 기업 규모별로 대기업은 3포인트 상승한 80을 기록한 반면, 중소기업은 6포인트 하락해 66을 나타냈다. 기업 형태별로 보면 수출기업과 내수기업이 각각 1포인트, 2포인트 내린 80, 69를 보였다.

비제조업 업황 BSI는 2포인트 하락한 74를 나타냈다. 도소매업(70)은 4포인트 하락했다. 운수창고업이 휴가철 여행수요 증가로 6포인트 상승한 반면, 도소매업과 전문과학기술서비스업이 각각 4포인트, 7포인트 하락해 하락세를 주도했다.

한은은 "도소매업은 소비심리 부진 및 경쟁 심화 등의 영향을 받았다"며 "전문과학기술서비스는 사회간접투자(SOC) 등 건설투자 감소가 이유"라고 설명했다.

 

[자료=한국은행]


반면 기업들의 경기 전망은 밝아졌다. 다음 달 전체 산업의 업황전망 BSI는 77로 4포인트 상승했다. 업황전망 BSI가 상승한 건 3개월 만이다.

제조업 업황전망 BSI가 4포인트 오른 77을, 비제조업 업황전망 BSI도 3포인트 상승한 77을 기록했다. 제조업은 개별소비세 인하 정책과 신차 출시 기대감 등으로 자동차 업황전망 BSI가 66으로 4포인트 올랐다.

또 비제조업 업황전망 BSI는 건설업(78)이 10포인트 올라 상승을 주도했다. 이는 폭염 완화, 해외건설 수주 회복 기대 때문이다. 아울러 개소세 인하, 신규 스마트폰 출시로 도소매업(77)은 6포인트 상승했다.

BSI에 소비자동향지수(CSI)를 합쳐 산출한 경제심리지수(ESI)는 전월보다 1.2포인트 오른 94.3을 나타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