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8·25 전대] 송영길 “흘러간 물, 물레방아 돌릴 수 없어…새 술은 새 부대에”(전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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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봉철·서민지 기자
입력 2018-08-25 1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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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후보자 정견발표서 세대교체론 강조…21대 총선 승리 약속

정견발표하는 송영길 후보 (서울=연합뉴스) 하사헌 기자 =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당대표후보가 25일 오후 서울 올림픽 체조경기장에서 열린 전국대의원대회에서 정견발표를 하고 있다. 2018.8.25 toadboy@yna.co.kr/2018-08-25 14:28:25/ <저작권자 ⓒ 1980-2018 ㈜연합뉴스. 무단 전재 재배포 금지.>[<저작권자 ⓒ 1980-2018 ㈜연합뉴스. 무단 전재 재배포 금지.>]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후보는 25일 “흘러간 물은 다시 물레방아를 돌릴 수 없다”고 말했다.

기호 1번 송 후보는 이날 서울 올림픽체조경기장에서 열린 민주당 제3차 정기전국대의원대회(전당대회) 정견발표에서 “야당은 10년 전 이미 국민들로부터 평가를 받았던 정동영, 손학규 같은 분들이 다시 복귀하고 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장강의 뒷 물결이 앞 물결을 밀고 나가지 않으면 강은 썩을 수밖에 없다”면서 “새 술은 새 부대에 담아야 한다”고 세대교체론을 역설했다.

송 후보는 그러면서 △평화 △경제 △젊은 민주당을 슬로건을 제시했다.

그는 “송영길 당대표는 문재인 정부 성공으로 가는 지름길이고, 21대 총선 승리를 위한 단 하나의 필승카드”라며 “한국정치의 세대교체를 시작하겠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송 후보의 정견발표 전문.

존경하고 사랑하는 대의원 동지 여러분!

문재인의 기호, 6·13 지방선거 자랑스러운 민주당 후보의 기호, 21대 총선의 단하나의 필승기호, 자랑스러운 기호 1번 송영길입니다.

김대중 노무현 두 대통령님을 보내고 암흑 같은 이명박 박근 혜정권을 겪으면서 반성하고 또 반성했습니다. 왜 우리가 소중한 10년을 잘 뒷받침하지 못해 저런 정권 탄생을 막지 못했을까?

저 자신의 독선과 오만 게으름을 돌이켜보고 노무현 대통령님 묘소에서 눈물로 회개했습니다.

다시 못 보낼 것 같아 문자 보내는데 아빠 사랑해, 엄마 사랑해, 그동안 잘못한 것 용서해줘, 침몰하는 세월호에 갇혀 죽음의 공포 앞에 보낸 아이들의 메시지를 차마 볼 수 없었습니다. 부끄러웠습니다.

2014년 4월 16일 이후 4년 동안 하루도 쉬지 않고 매일 밤 노란리본을 40만개를 만들어 전국에 나눔을 하던 아내 남영신이 말했습니다.

“송영길은 적폐와 투쟁하지 않고 적당히 생계형 국회의원 하려면 정치하지 말아라.”

그래서 저는 2년 전 전당대회에서 컷오프 됐을 때 그 아픔을 이겨내고 촛불홍보단장을 맡아 전국에 촛불시민과 함께 했습니다.

문재인 후보 총괄선대본부장을 맡아 ‘나라를 나라답게’라는 슬로건을 채택하고 타임즈 표지인물로 문재인 후보를 채택하게 하는 등 최선을 다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님 당선 이후 러시아 특사로 대통령직속 북방경제협력위원장으로 문재인 대통령님의 한반도경제 구상을 실현하기 위해 뛰었습니다.

2000년 김대중 대통령님 젊은 피 수혈로 공천을 받아 국회의원 당선되었을 때 제 나이 37세입니다.

지금 우리당에 30대 의원이 한명도 없습니다. 20년이 다되는데 아직도 제가 젊은 의원으로 취급됩니다. 우리당이 노쇠해져가고 있습니다.

이해찬, 김진표 두 후보님 훌륭한 우리당의 원로들입니다. 같이 당대표 경쟁을 하는 것을 영광으로 생각합니다. 그러나 동지여러분 이 두 분들은 15년 전에 국무총리 부총리 당대표 원내대표를 다 해보셨습니다.

야당은 10년 전 이미 국민들로부터 평가를 받았던 정동영, 손학규 같은 분들이 다시 복귀하고 있습니다.

흘러간 물은 다시 물레방아를 돌릴 수 없습니다.

장강의 뒷 물결이 앞 물결을 밀고 나가지 않으면 강은 썩을 수밖에 없습니다. 새 술은 새 부대에 담아야 하지 않겠습니까?

동지 여러분!

어떤 당대표가 21대 총선을 맞아 TV 토론에서 야당대표를 제압하고 전국을 땀으로 적시면서 지원유세를 하여 총선을 승리로 이끌 수 있겠습니까? 어떤 당대표가 문재인 대통령의 짐을 나누어지고 뒷받침이 될 수 있겠습니까?

해방 이후 처음으로 러시아 특별열차를 타고 두만강 푸른물을 넘어 북한 나진항을 다녀온 송영길입니다.

강철 같은 체력과 기관차 같은 추진력으로 문재인 대통령의 신한반도 경제구상을 뒷받침할 당대표가 누구입니까? 송영길 맞습니까?

존경하는 대의원 당원 동지여러분!

저 송영길의 슬로건은 평화, 경제, 통합 젊은 민주당입니다.

첫째, 평화입니다.

지난 8월 15일 73주년 경축사에서 밝힌 문재인 대통령님의 남북 경제협력과 동아시아 철도공동체 구상은 북방경제협력위원장으로서 대통령님과 함께 교감해 온 구상입니다.

김대중 대통령이 시작했고, 노무현 대통령이 뒤따랐고 문재인 대통령이 열어놓은 기적 같은 남북의 평화의 창을 뒷받침하겠습니다.

둘째, 경제입니다.
대한민국 경제의 새로운 성장 동력을 만들겠습니다. 기획재정부 관료들은 정권이 바뀌어도 경제는 장악하고 있습니다. 기재부 관료들의 사고로 경제를 해결할 수 없습니다. 재벌을 개혁하기 어렵습니다.

대통령의 신북방 정책을 추진해 온 송영길이 새로운 성장 동력을 만들겠습니다. 부도위기의 인천을 구하고 외자투자유치 1등으로 유령도시 송도 청라 영종의 경제자유구역을 국제도시로 만든 경험으로 혁신성장을 만들겠습니다. 강화, 파주, 고양 접경지역 통일특구를 만들어 남북경협을 발전시켜 나가겠습니다.

국가을지로위원회를 만들고 전국 지구당에 을지로 위원회를 강화하여 을의 눈물을 닦아주는 민생정당 민생 당대표가 되겠습니다.

송영길의 ‘누구나집 프로젝트’로 기존집값의 10%만 있으면 누구나 집을 가질 수 있는 주거혁명의 시대를 만들겠습니다. 신용등급에 따라 이자율을 차별하는 경제적 신분사회를 타파하겠습니다.

셋째, 통합입니다.

이해찬, 김진표 후보를 둘러싸고 치열한 세력 계파싸움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당의 분열이 걱정됩니다.

저 송영길은 계보도 세력도 없습니다. 오로지 문재인 대통령과 당원 동지여러분만 믿고 이 자리에 섰습니다. 여러분 송영길 당대표로 계파와 세력다툼 없는 통합된 민주당을 만들어주시겠습니까?

지난 대선 때 왜 문재인 후보님이 저를 선대위 총괄본부장으로 임명했겠습니까? 통합의 아이콘 송영길 지금도 문재인 대통령님의 판단은 유효하다고 생각하는데 동의하십니까?

대의원 당원 동지 여러분!

저는 전남 고흥출신으로 광주대동고 3학년 시절 광주항쟁을 맞았습니다. 광주는 군사독재권력에 굴복하지 않았습니다. 총을 들고 싸웠습니다. 2002년 광주는 세력과 대세에 굴복하지 않았습니다.

동교동이라는 막강한 세력의 지원을 받은 이인제 대세론을 꺽고 노무현의 손을 들어주었던 광주가 송영길을 압도적으로 지지하고 있습니다. 여러분!!

부·울·경 대구경북 강원도 등 환동해 벨트에서는 북방경제협력을 통해 지역경제발전을 기대하는 동지들이 송영길을 강력히 지지하고 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께서는 취임사에서 문재인 정부는 기회는 평등하고 과정은 공정하고 결과는 정의로울 것이라고 했습니다. 과연 우리 민주당이 그렇다고 자신 있게 말할 수 있겠습니까?

저 송영길이 당대표가 되면 투명하고 공정한 민주당을 만들겠습니다.

부당하게 배제돼 상처받은 당원이 없도록 하겠습니다. 1년 전에 공천 룰을 확정해 낙선한 대표후보에 줄을 섰다가 보복을 당할까 눈치를 보는 비겁하고 초라하게 줄서기 정치를 끝내겠습니다.

동지 여러분!

과거로 후퇴할 것인가 미래로 나아갈 것인가, 노쇠한 정당으로 후퇴할 것인가, 젊고 역동적인 정당으로 나아갈 것인가, 여러분 선택에 달려 있습니다.

동지 여러분 송영길을 선택하면 새로운 민주당이 열립니다. 송영길 당대표는 문재인 정부 성공으로 가는 지름길입니다. 송영길 당대표는 21대 총선 승리를 위한 단하나의 필승카드입니다. 송영길 당대표는 한국정치의 세대교체의 시작입니다. 송영길 당대표는 새로운 100년 정당의 출발입니다.

동지여러분 간절히 부탁합니다. 젊고 역동적인 민주당을 선택해주십시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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