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새 1만건↑' 현대차 특허 경영, 미래 기술 선점 '속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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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태구 기자
입력 2018-08-23 0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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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누적 특허 2만8278건, 디자인 3543건의 지적재산권 확보

  • - 미래 모빌리티 경쟁력 강화 일환



현대자동차가 특허와 디자인 등 글로벌 지식재산권(IP, Intellectual Property) 확보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미래 모빌리티 시대를 앞두고 새로운 기술에 대한 지식재산권의 권리화와 활용이 기업 경쟁력을 크게 좌우한다는 판단에서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최근 3개월 동안 국내외에서 특허 1530건, 디자인 169건의 지적재산권을 새로이 확보했다. 이로써 현대차는 누적 특허 2만8278건, 디자인 3543건의 지적재산권을 확보했다. 이는 2014년 1만8576건의 특허 보유수에 비해 1만건 가량 늘어난 것이다.

현대차 특허는 엔진, 변속기, 섀시, 차체 등 차량을 구성하는 기술을 모두 아우르고 있다는게 특징이다. 특히 차량에 IT/전자 장치 탑재가 점차 증가함에 따라 HMI(Human Machine Interface), 자율주행, 모바일 연동 서비스 등과 관련된 선행특허 확보를 강화해 미래기술분야 선점을 꾀하고 있다.

◆해외 특허 보유수 급증
현대차의 특허 보유수는 국내보다 해외 시장에서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2014년 현대차의 국내 보유 특허수는 1만4739건에서 올 상반기 1만9020건으로 29.0% 가량 늘었다. 같은 기간 해외 특허 보유 건수는 3837건에서 9258건으로 약 2.5배 가량인 141.3%나 늘어났다.

현대차는 세계 최대 자동차 시장인 미국에서도 선행특허 확보에 열을 올리고 있다. 미국 지식재산권자협회(IPO)에 따르면 미국 특허상표청(USPTO)에 등록된 현대차의 특허 보유건수는 2014년만 하더라도 603건이었지만 지난해 말에는 1295건으로 114.8% 증가했다.

일본 도요타 역시 미국 특허 확보에 속도를 내고 있다. 도요타의 지난해 미국 특허 출원은 2015건으로 현대차를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글로벌 협력 및 투자에도 속도

현대차는 차량용 통신 반도체 설계회사나 자율주행 관련 업체 등과 미래 모빌리티 관련 파트너십을 맺는 것은 물론 신규 스타트업 직접 투자에 활발하게 나서며 부족한 기술력을 메우고 있다.

실제로 현대차는 지난 2월 '얼리버드'를 시작으로 6월 미국 레이더 전문 개발 스타트업 '메타 웨이브', 이스라엘의 차량용 통신 반도체 설계 업체 '오토톡스'와 이스라엘의 딥러닝 엔진 개발업체 '시매틱스', 최근 인도 차량공유업체인 '레브'에 이르기까지 올해 들어 자율주행·모빌리티·커넥티드카 등 미래 모빌리티 분야의 글로벌 협력 및 투자에 속도를 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향후 일어날지 모를 법적·기술적 분쟁을 사전에 해소하고 기술 라이선스를 공유하거나 특허를 보유하고 있는 기업에 대한 투자와 관련 기술 기업을 인수하는 방식은 미래 모빌리티 사업 강화를 위한 오픈 이노베이션 전략의 일환"이라며 "현대차는 외부와의 협력뿐 아니라 조직 내부적으로도 개방형 혁신을 위한 움직임에 속도를 낼 것"이라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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