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차례 러브콜 끝에…" 중국 축구 올림픽대표팀 사령탑 맡은 히딩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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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예지 기자
입력 2018-08-21 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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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中 매체 "히딩크, '한국 신화' 이어 '중국 신화' 만들 것"

  • 히딩크 감독 연봉은 147억원... 벤투 감독의 5배

거스 히딩크 전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 [사진=바이두]


“또 한 명의 명장이 등장했다. 히딩크의 날개를 단 중국 축구대표팀은 2년의 준비기를 거쳐 2020년 날아오를 것이다."

중국 광명망(光明網)은 20일 거스 히딩크 전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이 2020년 도쿄올림픽에 출전할 중국 21세 이하(u-21) 대표팀의 지휘봉을 잡는다는 소식을 전하며 이렇게 평가했다. 

이외의 다수 중국 매체도 기대에 부푼 평가를 내놨다. 다섯 차례 러브콜에도 흔들리지 않았던 히딩크 감독이 마침내 중국의 손을 잡자 중국 축구팬들과 관련 매체들이 흥분을 감추지 못하는 모양새다.

바이두의 콘텐츠 생산 배급 플랫폼인 바이자하오(百家號)는 같은 날 “히딩크 감독은 중국 축구를 부상시킬 수 있을 것인가”라는 제목의 평론을 게재했다.

바이자하오는 히딩크 감독을 2002년 한·일 월드컵에서 한국의 4강 신화를 만들었던 거장이라고 소개하며 “이제 히딩크의 손으로 ‘중국의 신화’를 만들어갈 때”라고 전했다.

이어 히딩크 감독의 활약상도 상세히 소개했다. 바이자하오는 “히딩크 감독은 월드컵 등 국제 무대의 ‘황금손’”이라며 “한·일 월드컵 이후 러시아·터키·네덜란드 대표팀을 이끌어 좋은 성적을 거뒀다”고 평가했다.

다만 중국을 잘 알지 못하고 이미 은퇴를 했다는 점에서는 우려를 표했다. 현재 중국 대표팀의 감독인 마르첼로 리피 감독은 광저우 에버그란데 감독을 거쳤음에도 불구하고 만족스러운 성적을 거두지 못했기 때문이다.

바이자하오는 “히딩크 감독은 2016년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첼시 임시 사령탑을 맡은 이후엔 현장을 떠났다”며 “그간의 공백과 중국 축구의 이해도 부분이 염려가 되는 것은 사실”이라고 밝혔다.

앞서 중국 광저우일보(廣州日報)는 “히딩크 감독이 중국 올림픽 대표팀 감독을 맡아 9월초부터 대표팀을 정식으로 지휘한다”며 “중국축구협회와 3년 계약을 체결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히딩크 감독의 연봉은 1150만 유로(약 147억원)에 달한다. 리피 감독의 연봉보다는 적지만 한국 축구대표팀 신임 사령탑 파울루 벤투(포르투갈) 감독의 연봉인 약 25억원(추정치) 보다는 5배나 높다.

히딩크의 마음을 사로잡기 위해 중국 축구협회가 거액을 제시한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히딩크 감독을 향한 중국의 러브콜은 이번이 다섯 번째다. 히딩크 감독은 2005년과 2008년에 중국 성인 대표팀 감독 제안을 거절했다. 2012년과 2016년에도 중국슈퍼리그의 광저우 에버그란데의 제안을 거절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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