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1위’ 박성현, 녹색 조끼 입고 생애 첫 ‘타이틀 방어’ 도전장

지난해 우승한 CP여자오픈서 시즌 4승·2주 연속 우승 노려

[올 시즌 LPGA 투어 세 번째 우승을 확정한 뒤 주먹을 불끈 쥐고 있는 박성현. 사진=AP 연합뉴스 제공]

9개월 만에 여자골프 세계랭킹 1위 자리를 탈환한 박성현이 타이틀 방어에 나선다. 박성현의 목표인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시즌 4승과 함께 2주 연속 우승에 도전한다.

박성현은 24일(한국시간)부터 나흘간 캐나다 사스캐치완주 레지나의 와스카나 컨트리클럽(파71)에서 열리는 LPGA 투어 CP여자오픈에 출전한다.

박성현은 지난 20일 인디 위민 인 테크 챔피언십에서 극적인 연장 역전 우승을 일궈내며 시즌 3승을 수확했다. 또 21일 발표된 세계랭킹에서 아리야 쭈타누깐(태국)을 밀어내고 지난해 11월 이후 9개월 만에 1위 자리에 복귀했다.

거침없는 상승세를 탄 박성현은 이제 생애 첫 타이틀 방어에 도전한다. 박성현은 지난해 이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생애 첫 우승이었던 US여자오픈 이후 두 번째로 정상에 올랐던 대회다. 박성현은 미국 진출 이후는 물론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에서도 타이틀 방어에 성공한 적이 없다.

다만 이번 대회는 지난해 경험했던 코스가 아니다. 와스카나 컨트리클럽은 이번에 LPGA 투어 대회를 처음으로 유치하는 곳이다. 또 상금왕과 올해의 선수 2연패를 위해 우승이 더 필요하다. 현재 두 부문에서 모두 쭈타누깐이 박성현을 앞서 있다. 특히 흥미로운 건 쭈타누깐은 지난해 이 대회에서 ‘박성현 돌풍’에 밀려 타이틀 방어에 실패했다.

한편 이 대회에서 박성현의 캐디는 세계랭킹 1위 선수에게 주는 영예로운 녹색 조끼를 착용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