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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산가족상봉] '상봉 이틀째' 금강산, 들뜬 분위기…"꿈도 안 꾸고 아주 잘 잤다"

공동취재단·박은주 기자입력 : 2018-08-21 10:58수정 : 2018-08-21 10:58

20일 금강산호텔에서 열린 제21차 남북 이산가족 상봉 북측 주최 환영만찬에서 남측 박갑일 할아버지 가족이 건배하고 있다.[금강산=사진공동재단]



이산가족상봉 행사 이틀째를 맞는 금강산이 21일 오전 남북 이산가족 간의 개별상봉을 앞두고 들뜬 분위기에 휩쌓였다. 

금강산 숙소인 외금강호텔에 머무는 우리 측 이산가족들은 이날 오전 식사를 마친 후, 삼삼오오 로비에 둘러앉아 웃음 꽃을 피우며 개별상봉을 기다렸다. 
 
아흔에 이르러서야 북쪽에 남겨진 딸의 존재를 알게 된 유관식(89) 할아버지는 아주 만족스러운 표정으로 금강산에서의 이튿날을 맞았다. 

유 할아버지는 "어제 딸(유연옥, 67)도 만나고, 사촌 동생(유옥녀, 63)도 봐서 소원이 풀렸다"며 "밤에 피곤해서 꿈도 꾸지 않고 아주 잘 잤다. 오늘도 너무 기대가 된다"고 말했다.

유 할아버지의 동반 가족인 남측 아들 유승원(53) 씨도 "(아버지께서) 기분이 너무 좋으시다"며 "(어젯밤에는) 한 번도 깨지 않고 푹 주무셨다"고 귀띔했다. 

화려한 은색과 검은색 반짝이로 뒤덮인 중절모를 쓴 김종삼(79) 할아버지도 함께 온 형 김종태(81) 할아버지와 외금강호텔 1층에 앉아 이날 있을 개별상봉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내며 도란도란 얘기를 나눴다.

김 할아버지 형제는 전날 전체상봉 행사를 통해 돌아가신 북쪽의 큰 형의 아내(정공주, 81)와 아들(김학수, 56)을 만났다. 

눈에 띠는 중절모에 대해 김 할아버지는 "남측 딸이 선물해준 것"이라며 "이렇게 반짝거리면 멀리서도 나를 (북측 가족들이) 잘 알아볼 수 있어서 일부러 썼다"고 말했다. 

전날 단체상봉 형식으로 재회한 89명의 남측 이산가족과 동반 가족 등 197명은 북측 가족 185명과 이날 오전 10시 10분부터 숙소인 외금강호텔에서 가족끼리 오붓한 시간을 가졌다.

남북의 이산가족들은 약 3시간 동안 진행되는 개별상봉 기간 동안 남의 눈을 의식하지 않고 숙소에서 더욱 편안한 대화를 갖는다.

특히 마지막 1시간은 남북 가족끼리의 식사시간으로 배정됐다. 호텔 객실에서 가족별로 도시락을 먹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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