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시] "이번 가을엔 김해에서 책 '#함께 읽을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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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해)이채열 기자
입력 2018-08-20 1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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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1일부터 내달 2일까지, '2018 대한민국 독서대전' 개최

2018 대한민국독서대전 책의 도시 선포식에서 김해시가 선정됐다. [사진=김해시 제공]


-채사장, 김연수, 이기호, 김탁환, 은희경 등 인기작가 30여명 초청
-작가강연, 낭독공연, 학술토론, 공연행사, 특별전시 등 60여개 다채로운 프로그램


무더위에 지친 몸과 마음을 힐링할 곳을 찾는다면 이번 가을엔 김해에서 책과 함께 보내 보는 건 어떨까?

원조 '책읽는 도시', 그리고 이제 '대한민국 책의 수도'를 꿈꾸고 있는 김해에서 유명 작가들과 함께 다채로운 독서프로그램을 즐길 수 있는 국내 최대 북 페스티벌이 열린다면 책 좀 읽어본 사람이 아니더라도 누구나 구미가 당길 만한 일이다.

-김해에서 #함께읽을래?

'대한민국 독서대전'은 문화체육관광부에서 주관하고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 주최로 올해로 5회째 개최하고 있다.

오는 8월 31일부터 9월 2일까지 3일간 열리는 올해 행사는 '#함께읽을래?'를 슬로건으로 노무현대통령의 고향, 가야왕도 김해에서 만나볼 수 있다.

'#함께읽을래?'는 SNS로 소통하는 젊은 감각의 대화체를 활용해 누구나 쉽게 책을 접하고 책을 통해 소통하자는 의미가 담겨있다.

김해문화의 전당, 가야의 거리, 국립김해박물관 일대에서 열리는 이번 행사에는 전국에서 100여 개의 독서, 출판, 문화 관련 기관단체가 참여하며 특히 이름만 들어도 다 아는 인기 작가들이 행사에 참여하거나 진행을 맡아 참가자들과 책을 매개로 소통하게 된다.

작가강연, 낭독, 학술토론, 공연행사, 특별전시 등 60여개에 달하는 다채로운 프로그램과 국내 출판사 50여개가 참여하는 북페어를 비롯해, 홍보체험부스 30여개도 마련돼 있어 3일 동안 지루할 틈 없이 골라서 즐기는 재미가 있을 것 같다.

김해시 책방 나들이 모습.[사진=김해시 제공]


-왜 김해시인가?

김해는 가야의 도읍지로 2천년을 이어온 유서깊은 도시다. 그래서인지 한국 최초의 구비문학 '구지가'의 무대이자 수로왕과 인도에서 온 허황옥의 사랑이야기, 국민들의 마음속에 남아있는 영원한 대통령 노무현과 봉하마을 이야기 등 상상력을 자극하는 재미있는 이야기들이 많다.

그리고 이처럼 다양한 스토리로 이어온 김해의 역사는 2007년 '책읽는 도시 선포식'으로 구체화 됐다. 당시 김해는 지방자치단체 최초로 독서문화 로드맵을 마련하고 통합도서관시스템 등 독서인프라를 구축하는 실험을 단행했고, 이를 전국 자치단체에서 앞 다투어 벤치마킹 해갔다.

이러한 실험이 성공해 김해시는 10여 년이 지난 지금 6개의 시립도서관과 2개의 교육청 소속 도서관을 보유하게 됐고, 작은도서관도 31개에서 57개로 늘어나면서 101만권의 장서를 구비하게 돼 시민 누구나 마음만 먹으면 집 앞에서 보고싶은 책을 빌릴 수 있는 대한민국 대표 독서문화도시가 됐다. 덕분에 2018년 세종, 청주, 제주 등 여러 경쟁 자치단체를 제치고 당당히 독서대전 개최도시가 됐다.

-무엇을 어떻게 즐기나?

무엇보다 김해에서 열리는 이번 독서대전은 채사장, 김연수, 이기호, 김탁환, 은희경 등 국내 문학계를 이끌고 있는 30여명의 인기 작가들을 만날 수 있는 좋은 기회다. 그리고 이들과 함께하는 3일간의 문학여행은 아마도 참가자들에게 평생 잊지 못할 소중한 추억을 선사할지도 모르겠다.

프로그램 하나하나가 놓칠 수 없겠지만 시간이 한정되어 있으니 자기 취향에 맞게 홈페이지에서 프로그램을 골라 참가 신청하면 된다.

평소 독서를 많이 하고 인문학과 소설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도란도란 독서대화'를 꼭 챙겨봐야 한다. 행사기간 3일동안 13명의 작가들이 돌아가면서 책과 인문학 이야기를 들려주는데 아마도 책을 대하는 자세, 인간에 대한 이해, 행복의 관점 등에 대한 사유의 깊이를 더하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

채사장 작가의 '인문학적인 사유 그리고 성장'(8.31. 김해문화의전당 오전11시), 은희경 작가의 '소설 읽는 즐거움'(9.2, 김해문화의전당 오후 1시 30분), 구경선 작가의 ‘구작가의 행복한 토끼 베니이야기(9.1. 국립김해박물관 11:00) 등 13개 프로그램이 마련돼 있다.

영화를 좋아하고 토론하기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영화원작 작가를 직접만나 영화를 깊이있게 이해할 수 있는‘작가랑 원작영화방’도 놓치면 안되겠다. 손아람 작가의 '소수의견'(9.1. 김해문화의전당 오후 4시), 권비영 작가의 '덕혜옹주'(9.1 김해문화의전당 오후 7시).

어린이 도서 가족극 공연 모습.[사진=김해시 제공]


어린이가 있는 가족단위 관람객이 있다면 김해문화의전당에서 열리는 한국 그림책 특별전시 '이야기 그림책 이야기'가 알맞다. 국내 유명 그림책 작가인 이억배, 이영경, 안녕달의 원화와 작가 아카이브 특별전을 비롯해 한국의 그림책 30년사를 돌아보는 주제전으로 이루어져 있다.

이들 작가를 직접 만날 수 있는 시간도 준비돼 있다. 김해시립도서관 특별부스에서 열리는 동화구연 '할머니의 이야기책방(9.1 오전11시부터 6회)', '아삭아삭 맛있는 영어그림책(9.2 오전 11시부터 2회)' 등 활동놀이도 어린이 독자들의 인기를 독차지할 것으로 보인다.

읽기만 하는 독서가 식상한 사람들에게는 새로운 형태의 독서라 할 수 있는 '낭독공연'을 추천할 수 있다. 김해도서관에서는 초등, 청소년, 일반부를 대상으로 '전국 낭독공연대회(9.1 오전 10시)'가 펼쳐진다. 그리고 한국문학의 대표작가인 박완서, 김원일 작가의 작품을 감상할 수 있는 명작 낭독극장(8.31, 9.1 김해문화의전당 오전 10시30분), 정이현, 방현석 작가와의 낭독대담 '시대의 작가와 만나다(9.1~2 김해문화의전당 오후 4시)'도 많은 관심을 끌 것으로 기대된다.

아울러, 독서대전에 참가하는 전국 유명 출판사들의 대표도서를 만날 수 있는 '출판사 북페어'도 좋다. 가야의 거리에서 펼쳐지는 출판사 통합전시장에서 책 해설사들이 알기 쉽게 출판사 대표도서에 대해 설명해 주기 때문에 최신 트렌드에 따라 원하는 책을 보다 쉽게 선택할 수 있고, 개성 넘치는 1인 출판물 연합전시도 색다른 볼거리를 제공할 예정이다.
특히 작가와 함께 가야역사문화를 탐방하는 ‘낭독이 있는 인문학 야행(9.1 18:30)’과 작가와 식사하며 깊이있는 대화를 나눌 수 있는 ‘작가와 한끼 식사&티타임(11회)’등 이색행사는 큰 인기를 끌 것으로 보이며, 그림책에 관심있는 어른들을 위한 그림책 포럼, 그리고‘백권의 책, 백권의 수다’전국릴레이에 참여했던 서현․정진호 작가의 ‘백백 책 모임-그림책 작가와의 만남(9.1 10:30, 9.2 16:00)’도 흥미롭다.

가볍게 축제를 즐기고 싶다면, 신희영 음악감독의 문학 속 음악콘서트(9.1 오후 6시 30분), 김이곤 음악감독의 시 콘서트(9.2 오전 10시30분), 그리고 김해에서 왕성한 작품활동 중인 동시작가 김륭․ 시인이자 음악가 백창우가 공동 진행하는‘동시가 살아있는 인문학 콘서트(9.2 오후 2시)'와 같은 공연도 좋다. 아울러, 축제기간 3일 동안 가야의거리 오픈스튜디오에서는 오은 시인, 허희 문학평론가 등이 출연하는 독서낭독 팟캐스트 방송도 즐길 수 있어 축제 분위기가 한층 고조될 전망이다.

이밖에 축제장소 곳곳에 '북 플리마켓', '북버스 타go', '여기 it수다', '찾아가는 이동 책방'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비롯해, 행사기간 중 독서 컨퍼런스, 세미나, 작은도서관 심포지엄 등 다양한 학술 토론행사 개최도 예정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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