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안게임] 여자농구 단일팀, 인도에 완승…하나로 뭉쳐 ‘전원 득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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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민교 기자
입력 2018-08-20 1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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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오후(현지시간)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겔로라 붕 카르노(GBK) 농구장에서 열린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여자농구 예선 남북 단일팀과 인도의 경기. 대승을 거둔 단일팀 남측 박혜진(5번)과 북측 로숙영(12번), 김혜연(3번) 등 선수들이 기쁨을 나누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여자농구 남북 단일팀 ‘코리아’가 첫 패배 이후 인도를 완파하고 분위기 전환에 성공했다.

이문규 감독이 이끄는 단일팀은 20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겔로라 붕 카르노(GBK) 농구장에서 열린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여자농구 조별리그 X조 3차전에서 인도를 104-54, 50점 차로 꺾었다.

이날 경기는 단일팀의 팀명인 ‘코리아’에 딱 맞는 경기 내용이었다. 미국여자프로농구(WNBA) 일정 탓에 아직 합류하지 않은 박지수를 제외한 11명의 선수가 모두 코트를 밟아 전원 득점을 올리며 대승을 합작했다. 이 가운데 북측 선수는 3명이 포함돼 있다.

단일팀은 대회 1차전에서 개최국 인도네시아를 상대로 역사적인 첫 승을 거둔 뒤 2차전에서 대만을 상대로 연장 접전 끝에 2점 차로 석패했다. 이후 소통의 부재를 아쉬워한 단일팀은 이도전에서 최상의 경기력을 보이며 조별리그 전적 2승1패로 대만(3승)에 이어 조 2위를 차지했다. 단일팀은 21일 카자흐스탄과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를 치른다.

단일팀은 약체 인도를 상대로 경기 초반부터 주득점원인 남측 김한별과 임영희, 북측 로숙영 등의 연속 득점으로 8-0 리드를 잡았다. 1쿼터를 22-12로 크게 앞선 단일팀은 2쿼터부터 벤치 멤버들을 적극 기용하며 체력 안배에 신경 썼다. 북측 장미경의 돌파와 강이슬의 3점포가 터지는 등 더 달아난 단일팀은 전반을 49-22로 앞섰다. 마지막 4쿼터에는 대만전에서 뛰지 못했던 북측 김혜연도 출전해 3점슛을 터뜨렸다.

이날 강이슬이 팀 내 최다인 17점을 올렸고, 유일한 고교생인 박지현도 12점 7리바운드 5스틸로 맹활약했다. 장미경은 11점 8어시스트 5스틸로 펄펄 날았고, 박하나와 최은실도 나란히 11점을 보탰다.

한편 한반도기가 그려진 티셔츠를 맞춰 입은 남북한 교민 응원단 200여 명이 열띤 응원전을 펼친 이날 경기에는 이낙연 국무총리와 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김일국 북한 체육상이 경기장을 직접 찾아 관람하며 뜨거운 박수를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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