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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목·목동선 등 경전철 조기 착공, 市 "노선 바뀔 수 있어"… "최대 호재" VS "별 영향 없을 것"

윤주혜, 윤지은 기자입력 : 2018-08-20 16:04수정 : 2018-08-20 17:04
면목·목동·난곡·우이신설연장선 2022년 내 조기 착공 서울시 "노선 아직 확정 아냐…바뀔 수 있다" "경전철 흑역사 감안하고 투자해야"

목동선 [자료=서울특별시 10개년 도시철도망 구축계획 ]



“엄청난 호재다. 목동은 학군이 좋을 뿐만 아니라 대규모 택지지구로 조성돼 살기 좋다. 유일하게 아쉬운 점이 교통이었다. 목동 주민들의 염원이었던 목동선이 조기 착공된다는 소식이 어제 발표된 뒤 완전 축제 분위기다.”

“무슨 경제성이 있다고 방학역까지 우이신설선 연장선이 들어오겠나. 워낙 낙후돼 아파트도 들어오지 않는 곳이다. 경전철이 들어온다고 해도 집값이 뛸 것이란 기대감 자체가 없다.”

20일 박원순 서울시장이 ‘강남북 균형발전’을 위해 4개 노선의 강북지역 경전철에 재정을 투입해 조기착공하겠다고 발표한 이후 경전철이 지나는 인근지역 부동산시장은 '기대감'과 '의구심'이 엇갈리고 있다. 대형 개발호재가 나온 만큼 부동산시장이 활기를 띨 것이라는 전망과 착공 전까지 사업추진을 믿을수 없다는 의구심도 팽배하다.

서울시는 전날 민자사업자 선정 난항으로 지지부진했던 면목·목동·난곡·우이신설 연장선 등 4개 비강남 도시철도사업에 수조원에 달하는 공공재정을 투입, 2022년 조기 착공토록 하겠다고 발표했다. 4개 노선을 건설하는 데는 전체 사업비 2조8000억원(국비 40%, 시비 60%)이 소요되며, 1조8000억원가량을 서울시 예산으로 투입할 예정이다.

2015년 고시된 ‘서울특별시 10개년 도시철도망구축계획’에 따르면, 면목선은 청량리~신내동, 우이신설 연장선은 우이동~방학역, 오목교를 경유하는 목동선은 신월동~당산역을 잇는다. 난곡선은 난향동에서 시작해서 난곡길을 따라 환승역인 지하철 2호선 신대방역을 경유하는 6개 정거장으로 조성된다.

◆“최대 호재” VS “워낙 인프라 없어서··· 경전철 들어서봤자”

4개 노선이 들어서는 지역들의 시세가 상승할 것이라는 전망이 벌써부터 나온다. 양지영 R&C 부동산 연구소장은 “이번 경전철 사업 해당 지역들은 타지역 대비 집값이 오르지 않았던 곳들”이라며 “상승세는 계속 있었지만 저평가됐던 가장 큰 이유는 교통 불편이었다”고 분석했다. 이어 “교통은 부동산 시장에서 큰 영향을 주는 요소인 점에 비춰 서울시의 이번 결정을 통해 해당 지역들의 가격 상승 여력이 커졌다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목동의 경우 목동선이 들어오면 집값 상승이 탄력을 받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높다.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목동 7단지나 8단지는 5호선 목동역을 이용할 수 있고 뒷단지는 양천구청역 2호선을 이용할 수 있었지만 앞단지 사람들은 지하철을 이용하려면 마을버스를 타고 역까지 나와야 한다”며 “목동선은 목동 전체를 관통하기 때문에 깔리기만 하면 앞단지를 포함한 대부분 단지가 역세권이 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목동 근처 공인중개사사무소 대표도 “발표 초반이어서 더 지켜봐야 하나, 내놓았던 매물도 회수해야 한다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면목선 종점인 신내동 부근 공인중개사사무소 대표는 “강동·송파 지역 사람들이 종종 신내동이 가격이 저렴할 뿐만 아니라 향후 교통이 편리해질 것으로 보고 투자를 한다”며 “매물이 자취를 감췄지만 시가 조기착공을 발표한 만큼, 더디게라도 가격이 상승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반면, 경전철이 그간 흑역사를 써온 만큼 호재가 되지 못할 것이란 우려도 팽배하다. 2012년 7월 개통된 의정부 경전철은 적자 운영으로 사업 주체가 파산돼 새 사업자를 구하고 있다. 2013년 4월 개통된 용인경전철도 적자 운영 중이며, 지난해 9월 개통된 우이신설선은 하루 평균 이용객을 13만명으로 예상했지만 실제로는 절반 수준인 7만명에 불과하다.

◆서울시 “노선 아직 미정··· 바뀔 여지 있다”

이번 발표에서 서울시는 구체적인 노선을 공개하지 않았다. 서울시 관계자는 “2015년에 발표된 기본 노선에서 큰 변화는 없을 것”이라면서도 “일부 바뀔 여지가 있기 때문에 노선도를 공개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관련 용역은 현재 진행 중으로, 애초 이달 말로 마무리될 예정이었으나 추가적으로 검토할 부분들이 생겨 하반기로 발표를 미뤘다.

국토교통부와의 논의도 남아 있다. 서울시 관계자는 “(재원 조달과 관련해) 국토부와 기재부의 협조가 반드시 필요하다”며 “철도망 계획을 승인 받을 때까지 중앙정부와 지속적으로 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은진 부동산114 팀장은 “철도 사업은 변수가 워낙 많기 때문에 착공이 돼도 지연되는 경우가 있다”며 “특히 노선은 개별 지역의 이해관계가 맞물려 있기 때문에 사업 지연의 리스크를 안고 있다는 점을 주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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