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모 로보어드바이저 펀드' 흥행할까

쿼터백운용 K-EMP 출시 앞두고 수요조사 돌입

기관투자자 관심 집중

 

로보어드바이저를 활용하는 사모펀드가 흥행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장담할 단계는 아니지만, 기관 투자자 다수가 관심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2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로보어드바이저 전문인 쿼터백자산운용은 이달 말 사모 형태로 '코리아 상장지수펀드 자문 포트폴리오'(K-ETF Managed Portfolio 또는 K-EMP)를 내놓을 예정이다.

이 상품은 로보어드바이저를 통해 절대수익을 추구한다. 국내 주식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상장지수펀드(ETF)와 코스피200선물을 활용하기로 했다. 이에 비해 그동안 EMP는 주로 해외 ETF를 담았었다.

국내 기관도 얼마 전부터 로보어드바이저를 기반으로 한 사모형 EMP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한 자산운용사 관계자는 "선뜻 먼저 나서려는 분위기는 아니었다"며 "로보어드바이저가 2016년 첫선을 보인 다음 성과가 쌓이면서 상황도 바뀌고 있다"고 말했다.

쿼터백자산운용은 K-EMP에 이어 오는 9월 '터치다운 한국주식 EMP'를 출시하기로 했다. 일정 수익률을 달성하면 청산하는 목표전환형 상품이다.

쿼터백자산운용은 기관 투자자를 대상으로 수요조사에 들어갔다. 주로 랩어카운트에 관련상품을 담으려는 증권사와 접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로보어드바이저가 장기적으로 펀드매니저보다 나은 수익률을 거둘지에 대한 의문은 꾸준히 풀어야 한다.

쿼터백자산운용 관계자는 "로보어드바이저는 시장 상황에 맞춰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다"라며 "시장 신호에 따라 지수 하락에 베팅하는 인버스 ETF 비중을 늘리기도 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