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일렉트릭, 유휴인력 직무전환교육 실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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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윤신 기자
입력 2018-08-20 1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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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생산 축소’대비해 직무유연성 확보 차원… 10월 초부터 실시

정명림 현대일렉트릭 대표이사[사진=현대일렉트릭 제공]



정명림 현대일렉트릭 대표이사(부사장)가 취임 후 첫 과제로 유휴인력 해결을 위한 직무전환교육을 추진한다.

20일 현대일렉트릭 관계자에 따르면 이 회사는 오는 10월 초부터 약 400명에 대해 30주 과정의 직무교육 및 휴직을 실시한다. 지난 6월 말부터 현대일렉트릭을 맡은 정 대표가 다가오는 일감부족 사태에 대비해 선제적인 조치에 나선 것으로 여겨진다.

현대일렉트릭 관계자는 "일부 사업분야에서 이미 일감이 부족해 유휴인력이 발생하고 있으며 향후 더욱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이라며 “직무전환교육은 일감이 부족한 사업부의 인원을 다른 사업부로 전환배치하는 등 인력 활용의 유연성을 높이기 위해 추진되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유휴인력에 대한 교육은 기초역량 향상교육(10주)과 직무전환교육(10주) 등으로 이뤄진다. 교육 대상자들은 기초역량 향상교육을 통해 전기이론과 공학기초 등 기초역량을 키운 뒤 직무전환교육에 돌입, 관련 자격 취득에 나선다. 자격 취득 이후 필요직무에 재배치가 이뤄진다. 모든 교육은 전문교육기관에 위탁운영하며, 기초역량 향상교육 이후 10주간의 유급휴직도 실시된다.

현대일렉트릭은 분사 이후 저유가로 인한 중동시장 침체, 조선 시황 불황 등으로 전력기기와 회전기 시장이 축소돼 지속적인 일감 감소를 겪어왔다. 이에 따라 상당수의 유휴인력이 발생했고 현재 206명이 유급휴직 중이다. 올해 상반기 부문별 매출실적에서도 전력기기와 회전기기의 축소세가 확연하다. 전력기기 분야는 전년 동기 대비 29.1% 줄어든 3570억원의 매출을 거뒀으며, 같은 기간 회전기기 분야 매출은 9.9% 줄어든 1788억원으로 기록됐다.

현대일렉트릭은 최근 미국의 반덤핑 관세부과라는 악재도 맞닥뜨렸다. 올 초 미국이 한국산 변압기에 61%에 달하는 고율의 관세를 매김에 따라 미국 생산 물량을 늘려야 하는 상황이 된 것. 현대일렉트릭이 지난 4월 미국 공장 증설계획을 밝힌 것도 이와 관련이 깊다. 미국공장의 증설은 국내공장 생산물량 감소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

현대일렉트릭은 급격한 일감 감소가 예상되는 변압기와 고압차단기, 회전기, 배전반 등 분야의 유휴인력을 대상으로 이번 교육을 진행해 상대적으로 일감 감소폭이 적은 분야로 전환배치할 방침이다. 올해 3분기 기준 현대일렉트릭의 변압기 부분 일감은 캐파 대비 78% 수준인데 물량은 점차 축소돼 내년 2분기에는 41%에 그칠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일렉트릭은 회전기의 경우 현재 98%에서 내년 2분기 13%까지 급격히 일감이 줄어들고, 고압차단기와 배전반도 올해 3분기 각각 135%, 94%에서 내년 2분기 69%, 49% 수준으로 떨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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