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노트9 예약판매, 전작의 '절반'...신작 효과 '미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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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두리 기자
입력 2018-08-20 1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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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0만대 밑돌 듯...정식출시 24일

9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바클레이스센터(Barclays Center)에서 열린 '2018 삼성 갤럭시노트9 언팩' 행사에서 미디어와 파트너 4000여명이 갤럭시노트9을 체험해보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삼성전자의 하반기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노트9이 24일 정식 출시를 앞두고 21일부터 사전예약자를 대상으로 우선 개통을 시작, 본격적인 고객몰이에 돌입한다.

이동통신시장이 모처럼 신규 프리미엄폰 출시로 인한 수혜를 노리고 있으나, 예년처럼 물량이 부족할 정도의 초기 판매 ‘대박’을 터뜨리는 분위기는 기대하기 힘들어졌다. 이통3사의 갤노트9 사전예약 성적은 30만대를 밑돌 것으로 보인다.

2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이동통신 3사의 갤노트9 최초 입고 물량은 55만대 수준이다.

지난 13일부터 이날까지 진행한 예약판매의 실적은 30만대를 밑돌 것으로 업계는 추산하고 있다. 통상 예약판매 신청자 가운데 실제로 제품을 개통하는 사람은 50% 미만에 그치기 때문이다.

이는 올 상반기 전략폰 갤럭시S9보다 높고, 전작 갤노트8보다 낮은 수준이다. 갤노트8의 사전예약 성적은 총 85만대로, 갤노트7(38만대)의 2배를 넘어서며 노트 시리즈 중 사상 최대를 기록한 바 있다.  갤노트7 단종으로 대기수요가 누적된 영향도 있다.

이후 국내 통신시장의 신규폰 출시 효과는 예년만 못하다는 평이다. 스마트폰 교체 수요가 점차 줄어들면서 갤S9의 예약량 수치는 아예 공개되지 않았으며, 이에 따른 ‘숫자 마케팅’도 점차 사라지는 추세다.

더욱이 갤노트9은 갤노트 시리즈 중 처음으로 자급제폰으로도 판매되기 때문에 이통3사를 통한 판매에 어느 정도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과거와 달리 알뜰폰을 통해서도 신규폰 물량 확보가 가능해졌다는 것도 프리미엄폰에 대한 수요 자체가 줄어들었다는 것을 방증하고 있다.

통신업계 관계자는 “프리미엄폰 예약판매는 물량이 달렸기 때문에 생긴 제도인데, 이제는 대대적인 개통 행사도 사라지고 있고 매장 앞에 줄을 서서 대기하는 진풍경도 없어지게 됐다”면서 “이는 스마트폰이 상향평준화되면서 신규 폰에 대한 수요 자체가 떨어졌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반대로 신규 폰이 출시될 때 맞춰 공시지원금이 올라간 전작 모델을 구매하는 현상이 두드러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실제 이통사들은 프리미엄폰이 출시될 때마다 펼쳤던 선착순 이벤트를 없애고 프로모션 규모를 간소화했다.

KT는 이날 노보텔 앰배서더 동대문 호텔에서 갤노트9 개통 행사를 론칭 파티로 대체했다. SK텔레콤은 21일 중구 T타워에 예약 고객 9명을 가족과 함께 초청해 갤노트9 등 사은품을 증정한다. LG유플러스는 기존과 마찬가지로 별도 행사를 마련하지 않는다.

신규폰의 출시 열기가 예전 같지 않은 상황에서 이통3사는 신규 요금제를 앞세워 갤노트9 고객 유치전에 나설 계획이다.

LG유플러스는 21일 중저가 상품을 세분화한 신규 요금제를 출시한다. 앞서 KT와 SK텔레콤도 각각 신규 요금제 ‘데이터온’과 ‘T플랜’을 내놓으며 맞춤형 요금제 중심의 고객유치를 강화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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