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항서 매직’에 취한 베트남, 일부 축구팬 "박 감독님, 베트남으로 귀화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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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혜인 기자
입력 2018-08-20 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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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NS·포털사이트 등 온라인서 박항서 감독 극찬 글 쇄도

19일(현지시간)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남자축구 D조 마지막 3차전에서 베트남이 일본을 1-0으로 물리치자 베트남 팬들이 환호하고 있다. [사진=VN익스프레스 캡처]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남자축구 조별리그에서 베트남이 일본을 1-0으로 물리치고 조1위로 16강 진출을 19일(현지시간) 확정했다. 베트남 축구팬들은 “감독의 정신이 우리(베트남)를 승리로 이끌었다”며 ‘박항서 매직’ 효과를 제대로 즐기고 있다.

베트남 국영 온라인 매체인 VN익스프레스는 이날 베트남의 승리가 결정된 직후 여러 개의 관련 기사를 헤드라인으로 전했고, 기사별로 100개 이상의 댓글이 달렸다. 댓글에는 박항서 감독을 극찬하는 내용이 가득했다.

베트남 누리꾼 대부분은 “박항서 감독의 정신으로 베트남이 아시아 최강으로 꼽히는 일본 축구팀을 이겼다”며 “베트남 선수들이 더욱 전문적으로 변하고 있다”고 박항서 감독의 지도력을 높이 샀다.

한 누리꾼은 “박항서 감독 덕분에 우리 팀에 행운이 오는 것만 같다. 박 감독의 노력으로 베트남 축구팀의 수준이 높아지고 있다”는 댓글을 남겼다. 다른 누리꾼은 “박항서 감독은 선수 발굴과 팀의 능력을 극대화하는 재능을 지녔다”며 “완벽한 감독은 없다. 다만 현재 상황을 최선을 다하는 감독이 진정한 좋은 감독”이라고 말했다.

일부 누리꾼은 박항서 감독에게 감동했다는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한 베트남 축구팬은 “박항서 감독, 당신의 열정에 감동했다. 당신으로 인해 베트남을 자랑스럽게 느낀다”고 전했다. 또 “그동안의 감독들은 선수들의 잠재력을 끌어내지 못했는데, 박 감독은 해냈다. 정말 고맙습니다. 박항서 감독님”이라며 감사 인사를 남기기도 했다.

일본전 승리에 취한 팬들은 월드컵 본선 진출을 기대하기도 했다. 한 팬은 “실현 가능성이 크지 않다는 것은 알지만, 왠지 베트남이 2022년 월드컵에 나갈 수 있을 것만 같다”고 말했고, 다른 팬은 “수년간 베트남 축구를 봐왔지만, 베트남이 일본을 이긴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1점 차든 3점 차든 이겼다는 것이 중요하다. 월드컵에 대한 희망도 생겼다”며 기뻐했다.

한편 박항서 감독에게 베트남으로 귀화해달라는 농담을 올린 누리꾼도 있었다. 박항서 감독에 대한 베트남 축구팬들의 사랑을 느낄 수 있는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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