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12조원 글로벌 오디오 시장서 ‘엑스붐’으로 한 단계 도약

‘고음질·휴대성’ 무선 스피커, 인공지능 스피커 등 5종 출시

글로벌 홈 오디오 1등 브랜드 ‘엑스붐’, 오디오 대표 브랜드로 육성

1959년 국산 첫 라디오 출시…60년 축적해 온 역량 기반 오디오 전문 브랜드 도약

LG전자 모델이 인공지능 스피커 'LG 엑스붐 AI 씽큐(WK7)'로 음악을 감상하고 있다. [사진=LG전자 제공]

LG전자가 오디오 신제품을 대거 출시하고, 연간 약 12조원 규모 글로벌 오디오 시장의 공략에 박차를 가한다.

LG전자는 이번 신제품에 적용한 자사의 프리미엄 오디오 브랜드 ‘엑스붐(XBOOM)’을 앞세워 오디오 사업을 대폭 키운다는 전략이다. 이 회사는 1959년 5개 진공관과 스피커를 탑재한 국산 첫 라디오(모델명: A-501)를 출시한 이후 60년 가까이 역량을 축적해온 바 있다.

◆ 영국 ‘메리디안 오디오’ 명품 사운드에 AI 더해 ‘차별화’
20일 업계에 따르면 LG전자가 무선스피커 ‘엑스붐 Go’ PK시리즈 3종(PK3, PK5, PK7)과 AI(인공지능) 기능을 더한 ‘엑스붐 AI 씽큐(ThinQ)’ 2종(WK7, WK9) 등 총 5종의 신제품을 잇따라 선보이고 있다.

이 제품들은 LG전자의 독자적인 기술뿐만 아니라 영국 프리미엄 오디오 브랜드인 ‘메리디안 오디오(Meridian Audio)’의 뛰어난 신호 처리와 고도화된 튜닝 기술이 더해진 게 특징이다.

메리디안 오디오는 소리를 증폭시켜주는 앰프와 스피커를 결합한 일체형 디지털 액티브 스피커, 고음질 CD플레이어 등을 세계 최초로 개발한 하이엔드 오디오 전문기업이다.

LG전자는 구글의 AI 음성비서 ‘구글 어시스턴트’를 지원하는 엑스붐 AI 씽큐를 내달 선보일 예정이다. 메리디안 오디오와 기술 협업을 통해 스피커 본연의 고음질을 구현, 기존 AI 스피커와 차별화했다. 무손실 음원 파일 재생은 물론 일반 음질 파일도 최대 24비트까지 고음질로 바꿔주는 업비트 기능도 지원한다.

특히 WK9은 전면에 탑재한 8인치형 LCD(액정표시장치)로 사진, 동영상 등을 보여준다. 가령 사용자가 “오케이 구글, 오늘 저녁 메뉴 좀 추천해줘”라고 말하면 추천 요리 정보를 보여주고, “오케이 구글, 로스트 치킨 레시피 알려줘”라고 말하면 요리방법을 영상으로 바로 확인할 수 있다.

앞서 LG전자가 최근 국내에 출시한 PK시리즈는 음손실을 방지하는 블루투스 전송 기술인 aptX™ HD 오디오 코덱을 무선스피커 최초로 탑재해 블루투스로 연결하더라도 음질저하 없이 24비트 고음질 음원을 재생할 수 있다.

◆ ‘엑스붐’, 오디오 대표 브랜드로 육성
LG전자는 해외에서 고출력 오디오에 적용해 온 엑스붐을 무선 스피커, AI 스피커 등으로 대폭 확대 적용해 시장 지배력을 더욱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현재 엑스붐은 전세계 홈 오디오 시장에서 35%가 넘는 점유율을 기록하며, 1등 브랜드로 자리 잡고 있다. 일명 ‘파티 오디오’로 불리는 엑스붐 제품은 1800~5000W(와트) 출력, 믹싱, DJ 휠 및 라이팅 효과 등을 지원해 흥겨운 파티 분위기를 조성한다고 회사 관계자는 설명했다.

LG전자는 미국 내 음악축제를 활용한 체험 마케팅을 시작으로 이달부터 영국, 독일 등 유럽 주요 매장에 ‘엑스붐’ 통합 체험공간을 새롭게 만들어 ‘엑스붐’ 알리기에 집중할 계획이다.

이달 말부터 내달 5일까지 독일 베를린에서 열리는 유럽최대가전박람회 ‘IFA 2018’ 전시회에도 엑스붐 전용 체험공간을 꾸며 관람객들에게 파워풀한 음향과 신나는 파티 분위기를 느끼게 할 예정이다.

서영재 LG전자 CAV사업담당 상무는 “엑스붐의 차별화된 고음질, 파티에 최적화된 디자인 및 기능 등을 앞세워 LG전자 원조사업인 오디오 사업의 재도약 발판을 마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