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 온라인 전용카드 급증···실업대란 막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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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온유 기자
입력 2018-08-20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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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김온유 기자]

카드사들이 온라인 전용카드 비중을 늘리고 있다. 편의성을 추구하는 고객과 비용 절감을 원하는 기업들의 니즈가 맞아떨어진 결과다. 자연스러운 현상이다. 

온라인 전용카드는 카드 모집인과의 접촉 없이 온라인을 통해서만 받아볼 수 있다. 카드사들이 구축한 빅데이터 덕분에 각자 소비 및 생활 패턴에 맞는 카드를 찾는 것도 수월하다. 최근에는 뱅크샐러드나 카드고릴라같이 카드사와 직접 관련없는 금융 애플리케이션들까지 온라인 전용카드 신청을 유도해준다.

실제로 카드사들의 온라인 전용카드 발급 비중도 높아졌다. 롯데카드의 경우 비대면과 대면 카드 발급 비중은 5:5까지 다다랐다. 롯데카드는 최근 3년간 모바일과 온라인 환경에 익숙한 회원들의 이용 패턴을 빅데이터로 분석해 상품을 구성하기도 했다.

비대면 발급이 대면 카드 발급을 넘어선 곳도 있다. 2014년 단독 모바일 카드를 선보였던 하나카드는 지난해 비대면 카드 발급 비중이 60%로 대면 발급을 앞질렀다. 이후에도 태그원 시리즈와 통커카드로 온라인 발급 카드를 꾸준히 늘렸다.

이 같은 흐름에 맞춰 현대카드는 10년 만에 내놓은 색상 카드인 '더 그린'을 온라인 전용으로 출시했다. 특히 현대카드는 절감한 모집 비용으로 공항라운지 무료 이용 등 카드 혜택을 강화했다.

동시에 7개 카드사의 카드 모집인 수는 지난해 기준 1만6658명으로 전년 2만2872명 대비 27% 감소했다. 비대면 카드 발급 문화가 자리 잡으면서 불필요한 인건비를 지출할 이유가 없어졌기 때문이다.

이 역시 자연스러운 흐름이다. 그러나 30%에 가까운 수준으로 급감하는 카드 모집인에 대한 정책도 고려해야 한다. 정부는 카드모집인과 같은 특수직군을 대상으로 고용보험 가입 의무화를 추진 중이다. 배려로 보이는 이 정책은 결국 카드사의 비용 부담으로 작용해 카드 모집인 감소세에 화력을 더하고 말았다. 정부와 업계가 합심해 카드모집인에 대한 실질적 대책을 마련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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