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북지역서 발발한 중국 돼지콜레라…남부 지역까지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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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인선 기자
입력 2018-08-20 0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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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일 랴오닝서 첫 발발…장쑤,허난 지역으로까지 확산

  • 8000여마리 돼지 살처분…중국인들 '불안'

즁국 대륙서 돼지 전염병인 아프리카돼지콜레라 비상.[사진=중국의소리]


중국 대륙에 치사율이 거의 100%에 달하는  돼지 전염병인 아프리카돼지콜레라가 처음 발생해 비상이 걸렸다. 이달 초 중국 동북부 랴오닝(遼寧)성에서 처음 발병한 돼지 콜레라는 2주새 남쪽 허난(河南), 장쑤(江蘇)성 지역까지 확산되고 있는 상황이다. 축산당국은 전염병이 효율적으로 통제돼고 있다고 강조했지만 중국인들은 안심할 수 없다는 반응이다. 

중국 축산당국인 농업농촌부 신문판공실은 장쑤성 롄윈강(連雲港)시 하이저우(海州)구의 한 축산농가에서 지난 15일 돼지 615마리가 병에 걸려 88마리가 사망했다고 19일 발표했다.

이날 신문판공실은 사인을 알 수 없어 조사 중이라고 밝혔지만, 이후 동물위생유행병학센터 국가외래동물역병연구센터 검사 결과 해당 축산농가에 대해 아프리카돼지콜레라 확진 판정을 내렸다고 홍콩 명보(明報)가 20일 보도했다. 

이에 따라 롄윈강시 하이저우구는 이미 전염병 발생 농가 돼지를 살처분, 소각처리하고, 일대를 봉쇄해 소독작업에 나섰다.  현재 중국 농업농촌부도 이미 감독조를 장쑤성 지역에 파견했다고 밝혔다. 

같은 날 랴오닝성 인근 지린(吉林)성 쓰핑(四平)시 톄시(鐵西 )구 지역에도 아프리카돼지콜레라와 턴저병 방역업무 실시방안 통지문이 발표됐다. 

아프리카돼지콜레라가 중국에서 발생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 1일 랴오닝(遼寧)성 선양(瀋陽)시 선베이(瀋北)신구의 축산농가에서 아프리카돼지콜레라가 처음 발생, 47마리 돼지가 사망했다. 15일까지 해당 축산농가 일대 8000여마리 돼지를 살처분·소각처리한 상태다.

중국 축산당국은 당시 아프리카돼지콜레라 방역이 효율적으로 이뤄져 안전하다고 강조했지만 랴오닝성 이외 지역으로까지 전염병은 확산되고 있는 상황이다.  랴오닝성은 중국 주요 돼지생산지로, 이곳에서 사육된 생돼지 3분의 1 이상이 랴오닝성 이외 중국 전역에서 팔리고 있다.

실제로 앞서 15일 허난성 정저우(鄭州)시 경제개발구에 소재한 중국 육가공 식품회사 솽후이(雙匯)의 도살장에 트럭에 실려 온 30마리 돼지가 발병해 모두 사망했다. 역학조사 결과 헤이룽장(黑龍江)성 자무스(佳木斯)시에 탕위안(湯原)현 허리(鶴立)진 시장에서 거래한 돼지로 확인됐다. 

아프리카돼지콜레라 발병으로 중국에서 돼지고기 가격도 석달째 오름세를 이어가고 있다.  14일 농업농촌부에 따르면 8월 첫째주 생돼지 가격이 kg당 12.76위안에서 전달 동기 대비 1.9% 올랐다. 생돼지가격은 지난 5월 말부터 석달째 상승한 것이다. 

주쩡융(朱增勇) 중국농업과학원 농업정보연구소 부연구원은 "계절적 요인에 고온·폭우 등 이상기후와 아프리카돼지콜레라 발발에 따른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중국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아프리카돼지콜레라, 턴저병 등 공포가 확산되고 있다. 중국 누리꾼들은 돼지, 소, 양 등과 같은 고기는 안심하고 먹을 수 없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정식 명칭이 아프리카돼지출혈열(ASF)인 아프리카돼지콜레라는 바이러스에 의한 돼지 전염병이다. 진드기를 매개체로 감염된 야생 멧돼지를 거쳐 그 분비물이나 피, 고기 등에 접촉한 집돼지로 감염된다. 맹독성 ASF 바이러스 종류에 감염된 돼지는 고열, 림프샘 및 내장 출혈 등으로 1~2주 내 사실상 100% 폐사한다. ASF는 사람에게 해롭지 않으나, 돼지의 경우 예방백신이 없고 급성병에 걸리면 치료제가 소용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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