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중국군 보고서 발표에 中 발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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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인선 기자
입력 2018-08-19 1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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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민일보 칼럼 "중국발전 막을 망상은 그만해라"

  • 국방부, 외교부 "中 군사위협 조장, 억측" 맹비난

'중국군 안보발전 연례 보고서'


최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을 견제하는 내용의 '2019년 국방수권법'에 서명한 데 이어 '중국군 안보발전 연례 보고서'를 발표한 것에 대해 중국은 “중국의 군사적 위협을 조장하고 있다”며 맹비난했다.

2019년 국방수권법은 대만의 국방 강화 지원 등을 통해 중국을 견제하는 등 미국 행정부의 대중 전략이 담겼다. 또 중국군 안보발전 연례 보고서는 중국군이 미국과 동맹국 타격을 목표로 훈련하고, 대만 무력통일 준비를 하고 있다는 등의 중국 군사적 위협에 대한 내용이 주를 이룬다. 

이에 대해 중국 당기관지 인민일보 해외판은 19일 1면 고정칼럼 '망해루'에 장쥔서(張軍社) 중국 해군군사학술연구소 연구원의 글을 게재해 “미국은 중국의 발전을 막을 망상은 그만 하라”고 주장했다.

칼럼은 지난해 말과 올초 트럼프 행정부가 잇달아 발표한 신 군사안보전략보고서, 국방전략보고서 발표에 이어 최근에 내놓은 국방수권법과 중국군 안보발전 보고서는 중국의 군사적 위협을 조장하고, 대국간 전략적 경쟁과 힘겨루기를 조장하고, 중국 국방정책과 전략적 의도를 왜곡시키고 있다고 지적했다.

칼럼은 이러한 전략적 문건을 통해 트럼프 행정부가 중국을 미국의 최대 전략적 경쟁자, 최대의 위협으로 보고 있으며, 경제·무역·정치·외교·군사적 수단을 동원해 중국의 발전을 저해하고 억압할 것이란 걸 보여준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이는 본질적으로 미국이 중국의 발전이 자국의 세계 리더 자리를 흔들고 위협한다고 여기는 것으로, 미국 패권주의의 초조함을 보고 있다고 지적했다. 미국은 그동안 그 누구든 미국을 위협하는 2위 국가를 가상의 적으로 규정해 억제해 왔다며, 영국·소련·일본을 억압했던 예를 들었다.

칼럼은 미국이 중국을 최대 전략적 경쟁자로 삼은 이후 여러 방면에서 중국의 발전을 방해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하지만 중국은 이를 극복할 자신이 있으며, 세계 다극화·경제 글로벌화 속에서 이런 제로섬 사고는 남은 물론 자기 자신에게도 상처를 입히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미·중 양국은 서로 핵심이익을 존중하는 기초 위해서, 건설적 방안으로 갈등을 적절히 처리하고, 미·중관계 건전한 발전을 유지하는게 양국 인민과 세계 각국 인민 이익에 부합하는 정확한 선택이라고 주장했다.

중국 국방부와 외교부도 전날 미국 국방부가 발표한 연례 군사보고서가 중국의 전략적 의도를 왜곡했다고 맹비난을 쏟아냈다. 

우젠(吳謙) 국방부 대변인은 18일 "미국이 중국의 전략적 의도를 왜곡시키고 중국 군사 위협을 조장하고 있다"며 "보고서가 지적한 내용은 억측"이라고 꼬집었다.

루캉(陸慷) 외교부 대변인도 이날 "보고서는 사실을 제대로 확인하지 않고, 중국 국방 건설에 대해 제멋대로 평론하고, 중국의 영토 주권과 안보이익을 수호하는 정당한 행위에 대해 간섭하고 있다"며 "미국은 냉전적 사고와 제로섬이라는 구시대적 생각을 버리고 매년 무책임한 보고서 발표하는 걸 중단하라"고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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