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줌인 엔터프라이즈] 구본무 회장 과감한 선제투자···구광모號서 결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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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윤 기자
입력 2018-08-20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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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G 家, 대를 잇는 OLED 사업

  • 2013년 OLED 패널로 전환·5년간 대규모 투자

  • 구광모 회장 경쟁력 강화 집중

고(故)구본무 LG 회장(왼쪽)과 구광모 LG 회장. [사진=LG 제공]

 
LG가 대를 잇는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사업으로 미래기술 경쟁력 확보에 나서고 있다.

고(故) 구본무 회장은 일찍이 OLED를 미래 디스플레이 승부 사업으로 꼽고, 과감한 선제 투자에 나선 바 있다. 이어 취임한 구광모 회장 역시 앞서 ID(인포메이션 디스플레이) 사업부에서 쌓은 디스플레이 분야의 전문성을 바탕으로, OLED 사업의 경쟁력 강화에 집중하는 분위기다. 

◆ 구본무, OLED 디스플레이 새 지평 열다
구본무 회장은 LCD(액정표시장치)가 대세인 2013년, 일찍이 OLED 패널로의 사업 전환을 꿈꿨다. 그는 중국 디스플레이업체들이 LCD 생산에 본격 뛰어들면서 가격 경쟁력이 떨어진다고 판단, 대형 OLED 패널을 게임체인저로 삼아, 신시장 개척에 나섰다.

당시 삼성디스플레이, 소니 등 경쟁사들은 시장성 부족과 수율 문제 등을 이유로 대형(TV용) OLED 패널 생산을 망설이고 있었다.

하지만 구본무 회장은 55인치형 OLED TV와 55인치형 곡면 OLED TV, 105인치형 곡면 UHD(초고화질) TV, 88인치형 8K OLED TV를 개발, 세계 최초로 공개하는 등 시장을 선도해왔다. 

이후 5년간 대규모 설비투자와 연구개발(R&D) 비용으로 연평균 1조원의 손실을 내면서도 뚝심 있게 OLED 패널 사업을 밀어붙였다.

지난해에도 LG디스플레이는 R&D(연구개발) 비용으로 1조 9117억원을 투자했다. LG디스플레이는 차별화된 경쟁력을 확보하고 시장 우위를 점하기 위해 향후 3년간 대규모 투자에도 지속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 구광모 시대서 결실
구본무 회장이 OLED 투자의 첫발을 내디뎠다면, 구광모 회장은 이를 이어받아 본격적인 성과 수확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구광모 회장은 2013년, TV선행상품기획팀에서 UHD TV와 OLED TV 등 차세대 TV 관련 업무를 맡았고, 최근까지 LG전자의 성장사업으로 꼽히는 B2B(기업 간 거래) 사업본부에서 ID 사업부장으로 사이니지 등 디스플레이 글로벌 사업을 이끌었다.

구광모 회장은 올해 초 열린 상업용 디스플레이 전시회 'ISE 2018'에 참석해 직접 OLED 기반의 '투명 사이니지'와 '오픈프레임 사이니지'를 소개하며, 공식 무대 데뷔전을 치르기도 했다. 

업계에서는 구본무, 구광모 회장이 꾸준히 집중해온 OLED 패널 사업이 올해 6년 만에 흑자를 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내년에는 연간 기준으로 흑자전환도 점쳐진다. NH투자증권은 LG디스플레이의 대형 OLED 영업실적이 올해 1900억원 적자에서 내년에는 1447억원 흑자로 돌아설 것으로 보고있다.

업계 관계자는 "대형 OLED 패널을 양산한지 약 6년 만에 흑자 전환이 점쳐지고 있다"며 "구본무와 구광모 회장으로 이어지는 LG 오너가의 안목과 선제투자가 빛을 발할지 주목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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