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름만 들어도 알겠네" 유통업계 '네이밍마케팅' 열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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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규진 기자
입력 2018-08-17 1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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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광고 없이 이름만으로 소비자 사로잡은 네이밍트렌드 살펴보니

[사진= 라이온코리아 제공 ]


최근 유통업계가 소비자들의 눈길을 사로잡기 위한 ‘네이밍 마케팅’에 주력하고 있다. 매일같이 새로운 제품이 쏟아져 나오는 시장 포화 상태에서 소비자의 뇌리에 깊숙이 각인하지 않으면 경쟁력을 갖추기 어렵기 때문이다. 업계는 이름만 들어도 특장점을 알 수 있는 제품부터 호기심을 자극하는 유머러스한 이름 등으로 만든 제품을 내놓아 소비자의 구매욕구를 자극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라이온코리아 '시스테마 시린덴트6024' 치약이 있다. 시린이 전용 치약으로 제품 속 6024라는 숫자는 60초 만에 빠르게, 24시간 이상 시린이 증상 완화 효과가 지속된다는 뜻이다. 제품이 시린이 증상 완화에 얼마나 효과적이고 오래 지속될 수 있는지 알 수 있다. 실제로 ‘시린덴트 6024’를 양치 전 완두콩 크기로 손가락에 발라 잇몸 마사지하면 60초 만에 빠른 증상 완화 효과를 느낄 수 있다. 제품을 4주간 사용한 후에는 양치 후 24시간 이상, 최대 72시간까지 시린이 증상 개선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뷰티업계도 한 번에 제품의 특징을 이해할 수 있는 짧고 명료한 이름이 인기다. 이전까지는 화려하고 긴 이름으로 세련됨을 강조했다면 최근에는 제품 콘셉트를 직관적으로 드러내는 단어를 활용하고 있다.
 

[사진= 웨이크메이크 제공 ]

메이크업 브랜드 웨이크메이크의 ‘립 페인트’는 페인트처럼 진하고 오래가는 발색력이 특징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페인트가 묻으면 잘 지워지지 않듯 입술에서도 잘 지워지지 않는 것이 장점이다. 라벨영의 ‘쇼킹마요네즈헤어팩’은 단백질 등 풍부한 영양 성분으로 머릿결 관리에 도움을 주는 마요네즈의 효과를 그대로 적용한 것에 더해 용기 디자인까지 마요네즈 케이스를 활용해 눈길을 끈다.

브랜드명부터 제품명까지 유머코드로 무장한 브랜드도 있다. 바로 건기식 브랜드 ‘시치미뚝’이다. 브랜드가 판매하는 다이어트, 건강식품 등을 통해 원래 날씬하고 건강했던 것처럼 ‘시치미를 뚝 떼자’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게다가 대표 제품 다이어트 건강기능식품의 이름은 ‘안먹은걸로’다. 다이어트를 원하는 이들이 음식을 ‘안먹은걸로’하고 싶은 마음에 착안해 유머코드는 물론 공감대 형성까지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았다. 

라이온코리아 시스테마 브랜드 매니저는 “유통업계의 일상생활용품은 다른 품목에 비해 가격 면에서 구매장벽이 낮고 워낙 브랜드가 다양해 고객의 브랜드 이동이 자주 일어나는 만큼 초기에 제품 특징과 정체성을 소비자 뇌리에 각인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네이밍 마케팅은 브랜드의 콘셉트를 명확하게 드러내면서 소비자와 공감대를 형성하고 인지도를 높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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