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만 5조원 몰린 ETF···증시 추락에 '줄손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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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재 기자
입력 2018-08-19 1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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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재 지수 추종하는 220개 평균 수익률 -11.81%

 

증시 조정이 장기화되면서, 5조원가량 몰린 지수 연동 상장지수펀드(ETF)들도 줄줄이 손실을 내고 있다.  

19일 증권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16일 현재 국내 증시에 상장된 391개 ETF의 총 설정액은 30조1650억원이다. 연초 이후 국내 지수를 추종하는 상품에는 3조5996억원이 몰렸다. 해외 지수와 국내 채권을 기초자산으로 둔 ETF에도 각각 3966억원, 1조220억원이 들어왔다.

ETF에 자금이 대거 몰렸지만, 수익률은 저조하다. 국내 지수를 추종하는 ETF(220개)의 연초 이후 평균 수익률은 -11.81%다. 올해 출시된 ETF를 제외할 경우 수익을 낸 ETF는 21개에 불과하다. 최근 1년 수익률도 -2.18%로, 올해 들어 마이너스로 돌아섰다.

증시 조정이 지속되면서 ETF도 힘을 내지 못하는 실정이다. 지난 16일에는 코스피가 2240선 근처까지 추락하며 연중 최저치를 경신했다. 코스피는 올해 들어 9%가량 하락한 상태다.

코스닥지수를 추종하는 ETF도 비슷한 처지다. 시가총액 상위 바이오주들이 약세를 보인 탓이다. 상품별로 보면 'KB스타코스닥150선물레버리지'의 수익률이 -28.62%로 가장 낮았다.

'삼성코덱스코스닥150레버리지'와 '미래에셋타이거코스닥150레버리지'는 각각 -27.51%, -26.93%를 기록했다. 이 상품들의 최근 1년 수익률은 50%에 육박하지만, 올해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반면, 지수 하락에 베팅하는 인버스 ETF는 양호한 수익을 내고 있다. 지수가 하락할 경우 2배 수익을 내는 인버스 2X ETF는 대부분 20%를 웃도는 수익률을 기록했다.

건설주 관련 지수를 추종하는 ETF도 강세다. 남북 경제협력 수혜주로 꼽히는 건설 테마주들이 편입종목에 속해 있어서다. 'KB스타200건설'과 '삼성코덱스건설', '미래에셋타이거200건설'은 각각 15%대 수익률을 기록했다.

국내 증시가 반등할 가능성이 적다면 해외 지수를 기초자산으로 한 ETF에 투자하는 것도 방법이다. 배호진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하반기 미국의 실적 성장세가 다른 나라와 비교해 우위에 있을 것"이라며 "미국 S&P500과 나스닥100을 추종하는 ETF를 추천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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