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존 인물 '바넘' 미화 없이 그대로의 모습 보여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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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경조 기자
입력 2018-08-16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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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시아 초연…10월 28일까지 충무아트센터 공연

16일 서울 중구 충무아트센터에서 열린 뮤지컬 '바넘: 위대한 쇼맨' 프레스콜 시연의 한 장면. [사진=노경조 기자]


"'바넘'이란 인물을 미화시키지 않고 있는 그대로 보여주기 위해 노력했다. 정서 또한 한국적으로 풀어냈다."

배우 유준상은 16일 서울 중구 충무아트센터에서 열린 뮤지컬 '바넘: 위대한 쇼맨' 프레스콜에서 주인공 '바넘'을 연기할 때의 마음가짐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이날 행사에는 유준상, 박건형, 김준현, 서은광, 김소향 등이 참석해 화려한 퍼포먼스와 넘버를 선보였다. 주요 넘버로는 '1분마다 고객님이 태어나', '늙은이라 다행이야', '내 인생의 색깔', '한걸음부터', '뮤지엄송', '저기 멀리 어딘가에', '축제의 시간' 등이 있다.

이 뮤지컬은 휴 잭맨 주연의 뮤지컬 영화 '위대한 쇼맨'의 원작이다. 서커스를 엔터테인먼트로 만든 P.T 바넘의 생애를 다루고 있다. 아시아 초연작으로 지난 7일부터 국내에서 공연 중이다.

가장 큰 궁금증은 실존 인물인 바넘의 '미화' 여부였다. 실제 바넘은 인종차별주의자인 동시에 여성, 장애인, 동물을 학대하는 비윤리적인 인물로 알려져 있다.

이에 대해 유준상은 "(미화와 관련해) 외국 연출가와 함께 의논하고, 자서전도 읽었다"며 "각색 과정에서 미화는 없었지만, 바넘도 결국 인간이기 때문에 내가 겪은 인생사와 겹치는 부분이 있다는 걸 느꼈다"고 말했다.

마찬가지로 바넘을 연기하는 김준현도 "바넘이 잘못한 부분이 있지만 인간이기 때문에 그렇게 할 수밖에 없는 이유가 있었을 것"이라며 "2막에서 바넘의 인간적인 면모를 보여주려고 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아모스 스커더' 역을 맡은 아이돌그룹 비투비의 서은광은 오는 21일 입대를 앞두고 감사 인사를 전했다. 그는 총 6번의 공연만 소화한다.

서은광은 "처음부터 '바넘' 측과 이야기가 된 상태였다"며 "그만큼 최선을 다해 준비했고, 지금까지의 작품 중에 가장 연기에 대한 두려움이 없어진 작품이다"고 밝혔다.

'바넘: 위대한 쇼맨'은 1980년 미국 브로드웨이 초연 후 토니상 10개 부문에 노미네이트되는 등 탄탄한 작품성을 자랑한다. 이듬해에는 런던 웨스트앤드에서 공연을 이어갔다. 한국에서는 오는 10월 28일까지 충무아트센터 대극장에서 공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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