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영 “新세대 발굴·육성 필요…청년·영남 대표자 역할 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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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은영 기자
입력 2018-08-16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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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민주 최고위원 후보 인터뷰…출마자 8명 중 유일한 非수도권

  • 당내 최연소 국회의원 기록…의원실 보좌진 평균 연령 35.6세

김해영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후보가 15일 본지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사진=김해영 의원실 제공]

김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41)은 15일 “청년의 정치 참여 기회를 확대하고, 청년들의 지지를 이끌어 내는 최고위원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오는 25일 전국대의원대회(전당대회)에서 최고위원 후보로 출마한 김 의원은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진행된  아주경제와의 인터뷰에서 “어느 조직이든 신진 세력이 수혈되지 않으면 그 조직은 미래가 없다”면서 “우리 당이 100년 정당을 목표로 가려면 새로운 세대를 발굴·육성하는 것이 필수”라고 강조했다.

20대 총선에서 부산 연제구에 당선돼 원내에 입성한 그는 41세로 당내 최연소 국회의원이다.

김 의원은 당 전국청년위원장 직무대행을 하면서 청년이 처한 현실과 문제점에 대해 누구보다 깊이 공감하고 있었다. 그가 이번에 지도부에 입성하겠다고 포부를 밝힌 배경 또한 ‘청년’이다.

김 의원은 “정치적 약자인 청년의 목소리가 최고위에 반영돼야 하는데 그나마 있던 청년 최고위원 제도가 폐지됐다”면서 “내가 최고위원이 돼서 청년들의 목소리를 내고 싶다”고 말했다.

실제 김 의원실 보좌진들의 평균 나이는 35.6세로 전원이 청년(민주당 기준 45세 이하)이다. 지난 지방선거에서 그의 지역구인 부산 연제구에서 당선된 구청장·광역의원·기초의원 8명 중 5명도 청년이다. 

김 의원은 현재 ‘586’이 돼버린 ‘386 세대(30대·80년대 학번·60년대생)’ 이후 청년의 정치 참여 기회가 줄어든 점에 대해 아쉬움을 나타내며 “청년 정치인들이 당에서 활동할 수 있는 기회와 공간이 늘어나야 한다”고 역설했다.

-최고위원 출마를 결심하게 된 배경은 무엇인가.
“이번에 청년 최고위원 제도와 권역별 최고위원 제도가 폐지됐다. 두 제도가 폐지되지 않았더라면 안 나왔을 것이다. 청년 최고위원이 폐지되면서 청년 당원들로부터 출마 요청을 많이 받았다. 내가 최연소 의원이고, 청년위원장 직무대행도 했었기 때문에 청년 대표성을 갖고 그들의 목소리를 내달라는 요청이었다. 또 이번에 최고위원 후보로 출마한 국회의원 7명 중 6명이 서울과 경기를 지역구로 둔 국회의원이다. 수도권이 아닌 지역에서 활동하는 의원은 나밖에 없다. 지방분권 정신에 비춰봤을 때도 직접 출마할 필요성이 있다고 판단했다.”

-전국 청년위원장을 하면서 느낀 점이 있다면 무엇인가.
“청년 당원들과 소통하는 과정에서 가장 많이 들었던 이야기는 정치에 참여할 기회를 확대해달라는 요청이었다. 그런데 우리 당에는 청년 정치인을 길러낼 수 있는 교육 시스템이 부족하다. 강연이 있기는 하지만 강연 자체로 끝나는 경우가 많다. 체계적인 인재 풀을 만들어서 육성하는 시스템이 취약하다. 주로 외부에서 영입하는 경우가 많지, 당내에서 성장해나가는 청년 정치인은 극히 드물다.”

-청년의 정치 참여 확대를 위해 무엇이 필요한가.
“먼저 국고보조금이 필요하다. 여성위원회같은 경우는 정치발전기금으로 정당 국고보조금 중 10%를 받는다. 하지만 청년위원회는 관련 법 규정이 없다. 그래서 사업을 할 때마다 기안을 만들어서 결제를 받아야 한다. 제대로 사업이 되지 않는다. 내가 최고위원이 된다면 국가보조금의 5% 정도를 청년위원회에 배정할 수 있도록 할 것이다. 또 20대 총선에서 우리 당의 청년 비례대표가 없었다. 안정권에 최소한 1명이라도 우선 배치해야 한다. 아울러 당헌·당규에 보면 국회의원 10%, 광역의원 20%, 기초의원 30%는 청년 후보로 추천하도록 돼 있지만 사실상 지켜지지 않고 있다. 이를 반드시 지킬 수 있도록 하는 시스템도 필요하다.”

-공천권에 대해서는 어떤 생각인가.
“차기 지도부가 2020년 총선에 공천권을 행사할 수 있기 때문에 특별히 중요하다는 이야기에 대해 공감이 되지 않는다. 우리 당은 어느 정도 경선 원칙이 자리를 잡았다. 모든 지역을 다 경선해야 하는 것은 아니고 필요에 따라 전략공천을 할 수 있지만 이 또한 최소화할 것이다. 기본적으로는 경선이 원칙이다.”

-영남 지역 분위기는 어떠한가.
“지금 영남권에서 우리 당의 지지율이 심상치 않다. 지지율이 떨어지게 되면 수도권 보다 영남권에서 더 큰 폭으로 떨어질 것이다. 지난 30년간 보수 세력이 영남의 권력을 가져왔기 때문에 쉽지 않은 지역이다. 현재 문재인 대통령과 당의 지지율이 높은데도 제대로 성과가 나지 않는 이유는 의석수가 부족하기 때문이다. 안정적으로 의석을 확보해서 개혁 입법을 하려면 열세 지역에서 약진해야 한다. 나는 우리 당의 대표적 열세 지역엔 영남권을 지켜낼 역할을 할 수 있는 적임자다. 부산이 지역구인 내가 최고위원이 된다면 당에 반드시 도움이 될 것이다. 영남뿐만 아니라 다른 지역에서도 우리 당 전체적인 판세를 보는 분들은 영남 지역을 대표할 최고위원이 필요하다는 점에 대해 공감을 하고 있다.”

◆김해영 의원 프로필

△1977년 부산 출생 △개금고 △부산대 법학과 △제51회 사법시험 합격 △부산지방변호사회 이사△제18대 대선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 부산선대위 법률지원 부단장 △새정치민주연합 부산광역시당 연제구 지역위원장 △더불어민주당 부산광역시당 대변인 △전국 청년위원장 직무 대행 △제20대 국회의원(부산 연제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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