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 키운 신세계면세점, 중화권 마케팅 박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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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유선 기자
입력 2018-08-15 1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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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천공항-강남점까지 확대…中 씨트립과 제휴, 칠석절 맞이 이벤트도

[사진=신세계면세점 제공]


명동본점을 정상 궤도에 올린 신세계면세점(신세계DF)의 성장세가 무서울 정도다. 올 1월 인천공항 제2터미널(T2) 개장을 시작으로 지난달 서울 강남점 개장, 이달 1일엔 롯데면세점이 철수한 인천공항 T1까지 장악했다.

그동안 신세계조선호텔이 운영하던 부산 시내면세점(센텀시티)까지 넘겨 받아, 인천공항-서울-부산까지 전국구 영업이 가능한 포트폴리오를 갖췄다.

신세계면세점을 이를 무기로 여전히 면세시장에서 가장 큰 손인 ‘중화권 고객’ 몰이에 박차를 가하겠다는 전략이다.

그 첫 행보로 신세계면세점은 지난 10일 글로벌 면세업계 최초로 중국 최대 온라인 여행사인 ‘씨트립(C-trip)’과 제휴를 맺었다. 씨트립 홈페이지 내 세계적 쇼핑 명소를 소개하는 ‘글로벌 쇼핑’ 코너에 신세계면세점 입점 브랜드 소개 및 멤버십 회원가입 서비스를 오픈, 가입고객에게 상시 10% 할인 혜택이 제공되는 실버 등급을 부여할 예정이다.

씨트립은 호텔예약, 항공권예약, 여행패키지, 쇼핑환전 등 관광 관련 서비스를 제공하는 중국 최대 규모의 플랫폼으로 이용자 수만 3억명 이상으로 영향력이 상당하다. 지난해 씨트립의 한국 여행패키지 오픈 여부가 중국의 사드 보복 정도를 판가름하는 기준이 되기도 했다. 이번 제휴로 신규 고객 유치는 물론 안정적 고객망을 확보하는데 상당한 탄력을 받을 것이란 게 신세계의 기대다.

오는 17일 중국의 밸런타인데이로 통하는 칠석절(七夕節, 음력 7월 7일)을 맞아 다양한 혜택도 내놨다. 칠석절은 견우와 직녀가 하늘의 오작교에서 만나는 날로 ‘정인절’로, 중국에서 이날은 밸렌타인데이 보다 더 많은 연인들이 선물을 주고 받는다. 

신세계면세점을 칠석절 수요를 겨냥해 오는 22일까지 중국인 커플이 동반 가입 후 700달러 이상 구매시 매일 선착순 3명에게 일정액을 페이백 해준다. 또 개인 웨이보에 해시태그(#)와 함께 하트 모양을 만든 커플 사진을 올리면 스와로브스키 목걸이도 추첨해 증정한다.

아울러 오는 29일까지 신세계면세점 공식웨이보의 칠석절 이벤트 페이지를 공유하고, 댓글로 연인에게 받고 싶은 선물을 남기면 총 3명을 선발해 아이폰X, 겔랑 향수, 에스티로더 립스릭을 각각 제공한다.

이에 앞서 신세계면세점은 지난해 11월에도 중국인 약 10억명이 사용하는 국민 메신저 ‘위챗’과 함께 업계 최초로 멤버십 서비스를 오픈했다. 위챗 멤버십 서비스 오픈 후 외국인 회원 가입이 일 평균 150% 이상 증가했으며, 일 평균 매출도 2017년 10월 40억원대에서 2018년 4월 기준 50억원대로 크게 증가했다.

신세계면세점 관계자는 “강남점 개장 등에 힘입어 중화권 고객 유치를 위해 다양한 플랫폼, 커뮤니티 구축 등에 주력하고 있다”면서 “향후 알리페이 멤버십 제휴 또한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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