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마이크] 임산부 배려석, 이대로 괜찮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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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기자단 기자
입력 2018-08-15 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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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행 초기부터 지금까지 크고 작은 논란이 일었던 ‘임산부 배려석’이 자리를 배려해 주지 않는 여러 시민들 때문에 인터넷 소셜 매체에서 논란이다. 임산부 배려석은 일반석 중 양 끝을 각각 임산부들을 위한 자리로 지정한 좌석을 말한다.  

처음 임산부 배려석을 시행했을 때의 취지는 “평소에는 앉아있다가 임산부가 오면 양보해 주자”였다. 하지만, 취지와는 다르게 시민들이 임산부가 서 있는 것을 목격하고도 자리를 양보해 주지 않거나, 임산부인지 몰라서 자리를 양보해주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되자 서울 지하철은 시행 2년 만에 임산부 배려석을 분홍색으로 강조해 눈에 띄도록 했다. 임산부 배려석에는 “내일의 주인공을 맞이하는 핑크카펫”과 “내일의 주인공을 위한 자리입니다”라는 문구도 새겨졌다.

그러나 임산부 배려석이 많은 색들 중 왜 ‘분홍색’이냐는 의견과 함께 “내일의 주인공을 위한 자리입니다”라는 문구의 의미가 임산부를 그저 ‘아이를 낳는 기계’로 취급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서울 지하철 측의 임산부 배려석 지정 노력에도 시민들의 태도는 크게 변하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시민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 임산부 배려석에서 가장 많이 볼 수 있었던 연령층은 중년 남성으로 73%를 차지했다. 반면, 임산부에게 자리를 양보하거나 양보한 것을 목격한 시민은 20%에 그쳤다.

설문조사 마지막 질문이었던 “임산부 배려석의 운영이 잘 되고 있다고 생각하는가”에 대해 약 92%의 응답자가 “그렇지 않다”라고 답하기도 했다.

일부 시민들은 임산부 뱃지를 소지하고 있을 때에만 앉을 수 있는 좌석으로 변경하거나 혹은 별도로 공간을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으며, 시민들의 인식 변화를 위한 교육이 우선이라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글=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8기 남승연 기자(아주경제 명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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