격변의 시대 청춘들의 삶…육군 창작뮤지컬 '신흥무관학교'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노경조 기자
입력 2018-08-15 09:00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 내달 9일 국립중앙박물관 극장 용 개막

  • 군 복무 중인 지창욱·강하늘·성규 출연

지난 14일 서울 용산구 육군회관에서 열린 뮤지컬 '신흥무관학교' 제작발표회에서 주연 배우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배우 남민우, 임찬민, 성규, 지창욱, 강하늘, 이태은, 이정열. [사진=쇼노트, 육군]


"올해 국군 창설 70주년, 내년 3.1운동 100주년이다. 특정 인물을 부각시키기보다 항일독립투쟁이라는 대의 하나에 모든 것을 내던졌던 이들을 신흥무관학교를 통해 그려보고 싶었다."

육군본부 문화영상과장 심성률 대령은 지난 14일 서울 용산구 육군회관에서 열린 뮤지컬 '신흥무관학교' 제작 발표회에서 기획 의도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신흥무관학교'는 육군이 5년 만에 선보이는 창작뮤지컬이다. 육군 예산 9억2000만원을 포함해 총 18억원 규모로 제작됐다. 작품은 1907년부터 1920년까지 경술국치 전후 역사적 흐름을 배경으로 한다. 격변하는 시대를 살았던 인물들의 치열한 삶을 담아낸다.

이렇듯 암울한 시대를 배경으로 하고 있지만, 작품의 전체적인 어조는 전혀 어둡지 않다. 김동연 연출은 "이름 없는 청춘들이 주인공으로 등장한다"며 "역사를 살려낸 이야기라고 해서 너무 무겁거나 다큐멘터리 같기보다, 감동적이고 재미있는 이야기로 남길 바랐다"고 말했다.

넘버 또한 활기찬 에너지를 가득 담고 있다. 이희준 작가는 "무겁지도, 가볍지도 않은 작품으로, 신흥무관학교를 거쳐간 분들이 부르고 싶었을 노래와 부대끼며 살아갔을 일상 등을 담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이를 소화하는 배우들은 현재 군 복무 중인 배우 지창욱과 강하늘, 아이돌그룹 인피니트 멤버 성규 등이다. 각각 가상의 인물인 동규와 팔도, 그리고 실존했던 지청천 장군 역을 맡는다. 모두 오디션을 통해 선발됐다.

지창욱은 "뮤지컬 '그날들' 이후 오랜만에 무대에 서게 돼 굉장히 설렌다"며 "같이 울고 웃으면서 정말 열심히 작품을 만들어 가고 있는 만큼 기대해달라"고 말했다.

뮤지컬 출연이 6년 만인 강하늘은 "무대에 대한 욕심이 너무 많아서 오히려 무대에 설 기회가 많이 없었는데 군대에서 뮤지컬을 하게 돼 뜻깊다"고 전했다.

'막내 같지 않은 막내'라는 성규는 2주 뒤 일병 진급을 앞두고 아직 군기가 바짝 든 모습이었다. 그는 "처음에는 조심스러웠지만, 지금은 많이 편해져서 다른 배우들과 작품에 대해 고민하며 지내고 있다"고 밝혔다.

이들 외에도 배우 이태은·임찬민·이정열·남민우·오진영·진상현·김태문과 군 장병 배우 등 총 39명이 출연한다.

'신흥무관학교'는 다음 달 9일부터 20일까지 서울 용산구 국립중앙박물과 극장 용에서 총 20회 공연한다. 이후 연말까지 전국 투어(56회)가 예정돼 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