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JU★종합] '14F' 새로운 뉴스의 시대가 열린다···모바일 전용 뉴스 콘텐츠 '20대를 잡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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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윤정 기자
입력 2018-08-14 1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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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MBC 제공]


새로운 뉴스의 시대가 열릴까? '존맛탱', '빡친다' '개이득'과 같이 기존 뉴스에서는 찾아볼 수 없었던 신조어들을 사용하는 전에 없는 뉴스, 젊고 신선한 뉴스 콘텐츠가 찾아왔다. MBC가 20대 시청자들을 타깃으로 하는 모바일 전용 뉴스 콘텐츠를 선보인다.

14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동 MBC 사옥 경영센터 2층 M라운지에서 뉴미디어 뉴스 콘텐츠 '14F' 기자간담회가 진행됐다. '14F'는 MBC 뉴미디어 뉴스국에서 20대를 타깃으로 첫 선보이는 모바일 전용 뉴스 콘텐츠로, 기존의 정형화된 틀에서 벗어난 실험적인 포맷이다.

이호인 MBC 뉴미디어뉴스국장은 "20대를 대변하는 미디어가 되고 싶다는 목표로 만들어졌다"며 "설령 늦었더라도 찾아가야 하고, 찾아갈 수 밖에 없다고 판단했다"고 제작 의도를 설명했다.

'14F'는 지난 달 중순 소셜 3대 채널인 페이스북, 유튜브, 인스타그램 IGTV를 통해 선보여 적지 않은 반응을 얻고 있다. 14일 기준 페이스북 구독자 1만 명 돌파를 앞두고 있으며, 누적 조회 수는 45만 건을 기록했다. 이 국장은 "구독자 1만이 되면 '14F'가 질적으로 변하는 브레이크 포인트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 '연말에는 5만 정도 확보해야겠다' 생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14F’의 뉴스는 한 이슈당 평균 시간이 54초로 매우 짧다. 전체적으로 3~4분 내의 짧은 쇼를 목표로 했다. 이에 대해 이 국장은 “20대들을 타깃 청중으로 조사한 결과, 텍스트는 어렵고 비디오는 느리고 답답하다는 이야기를 들어서 취한 방식”이라고 설명했다.

MBC 내부 평가도 고무적이다. 이 국장은 "뉴미디어에 대한 관심이 상당히 커지면서 현 보도국장도 뉴미디어에 관심이 많다"며 "'14F'도 내부에선 관심 반, 우려 반이었는데, 지난 한 달의 경과를 보며 좋아하는 비중이 빠르고 늘고 있다"고 자평했다.

[사진= MBC 제공]


'14F'의 앵커는 강다솜 아나운서가 맡았다. 강 아나운서는 '14F'에서 '오늘의 이슈' 중 꼭 필요한 이슈를 선택해 약 3분 정도의 동영상 형태로 소개하고 있다. 강 아나운서는 "처음 시작할 때 많이 걱정됐던 부분 중 하나가 '내가 잘할 수 있을까'였다"며 "MBC도 마찬가지만, 나 개인적으로도 큰 도전이었다"고 말했다.

'14F'가 다루는 주제도 ▲ 여성 ▲ 오피스라이프 ▲ 헬스 앤(&) 뷰티 ▲ 환경 ▲ 다양성 ▲ 브랜드 ▲ 동물 ▲ 스트리밍 ▲ 여행 ▲ Eat & Drink(먹고 마시는 것) ▲ 문화 ▲ 주거·집 ▲ 레거시 ▲ 성(性) 등 20대가 관심갖는 14개로 정했다.

스크립트는 딱딱하지 않은 구어체와 젊은 층이 사용하는 약어를 과감히 사용해 작성한다. 소위 '존맛탱' '빡친다' 개이득' 등 방송에서 볼 수 없는 용어들이 바로 그것.

강다솜 아나운서는 눈빛, 몸짓, 한숨 등으로 뉴스를 전달하며 전달 방식에 따라 뉴스가 얼마나 재미있을 수 있는지를 연구하고 있다.

강 아나운서는 "MBC로서도 큰 도전이지만 개인으로서도 그렇다"며 "'14F'는 굉장히 말이 빠르고 아나운서가 써도 될까 하는 어휘도 많고 말하는 데 업•다운이 심하다. 오버하는 부분이 많아 비호감으로 비춰질 수도 있다"는 것.

그러면서 "아나운서가 선을 넘는 게 아닌가 하는 걱정도 있었는데 생각했던 것보다 반응이 좋은 것 같아 다행이라고 생각한다"고 안도했다.

특히 신조어 사용과 관련해 "신중에 신중을 기해 사용하고 있다"며 "신조어가 젊은이들의 언어라서 의미가 있는 것 아니냐고 할 수 있지만 그들의 언어를 이해하고 사용하는 것 또한 의미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강다솜 연관검색어에 '존맛탱' 키워드가 등장하는 것과 관련해서도 강다솜 아나운서는 "아나운서라 발성이라 그런 게 괴리감이 느껴질 수 있는데 '정말 맛있죠?' 하면 그게 정말 맛있나? 할 수도 있어서 '존맛탱이잖아' 하는 경우도 있다"고 설명했다.

[사진= MBC 제공]


강 아나운서는 20대 시청자들과 소통하기 위해 스타일링에도 각별히 신경을 쓰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뉴스를 한다' 하면 당연히 재킷에 원피스를 안에 입거나 혹은 정장 바지에 재킷을 입거나 아니면 가장 많이 풀어진 것이 블라우스 정도다"며 "'14F'는 청바지에 청재킷도 입고, 셔츠만 간단히 입고, 귀걸이 같은 액세서리는 최소화하는 편"이라고 설명했다.

강 아나운서는 이어 "초반에는 많이 방황했다. 지금도 솔직히 조금은 방황 중이다"며 "'어떻게 코디, 스타일링이 20대가 편하게 느낄 수 있을까' 함께 일하는 친구들에게 더 많이 물어보고 배우려고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14F'는 론칭 한 달을 맞아 페이스북 구독자 1만 명을 앞두고 있다. 20대 젊은 층을 타깃으로 한 만큼 세로형의 버티컬 화면으로 제작된 점도 눈길을 끈다.

한편, MBC는 젊은 시청자들을 잡기 위해'14F' 외에도 인터넷 방송을 통해 시청자가 뉴스 아이템 선정에 참여하는 '마이 리틀 뉴스데스크'를 선보였다. 과연 14F가 MBC 통합 뉴스룸으로 진일보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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