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락한 증권주...3분기 전망도 '흐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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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혜란 기자
입력 2018-08-15 1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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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中 무역분쟁 이슈로 거래 급감

  • 투자심리 위축…실적악화 불가피

 

국내 증권사들이 양호한 실적을 발표했지만, 증권주는 힘을 못 쓰고 있다. 미·중 무역분쟁 이슈로 주식 거래가 대폭 줄어든 탓이다. 하반기 실적 전망도 밝지 않아 투자 심리가 위축될 가능성이 크다. 

1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을 보면 국내 주요 증권사들은 브로커리지 수수료 수익 증대 등으로 2분기 양호한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미래에셋대우의 2분기 연결회계 기준 영업이익은 2130억원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21.8%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삼성증권도 2분기 영업이익이 1319억원으로 49.8% 늘었다. 메리츠종금증권은 11.2% 증가한 1090억원으로 집계됐다. 키움증권의 경우 영업이익이 859억원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2.3% 줄었지만, 당기순이익은 793억원으로 9.4% 늘었다.

하지만 증권주는 부진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미래에셋대우 주가는 이달 들어 14일까지 6.58% 떨어졌다. 같은 기간 삼성증권은 3.52%, 키움증권도 9.91% 하락했다. KRX 증권업종 지수는 14일 620.56을 기록하며, 한 달 전에 비해 9.18% 내려갔다. 

하반기 실적 전망도 밝지 않다. 미·중 무역분쟁 우려가 지속되면서 투자 심리가 개선되지 않아서다. 이남석 KB증권 연구원은 "국내 주식시장으로 자금을 유인할만한 요인이 적다"며 "거래대금이 단기간 내 회복되기 어려운 만큼 증권사 실적도 악화될 수 있다"고 진단했다.

원재웅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하반기 키움증권의 이익이 감소할 전망이라며, 목표주가를 18만원에서 14만5000원으로 내렸다. 그는 "하반기에는 투자심리 위축에 따른 거래대금 감소와 증시 변동성 확대에 따른 직접투자(PI) 수익 감소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다만, 개별 종목을 본다면 긍정적인 전망도 있다. 임희연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삼성증권에 대해 "배당 사태 이후 주가는 40% 하락했지만 수익성은 점진적으로 개선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박혜진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키움증권 주가의 낙폭이 과도한 상태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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