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발 위기'로 주식·펀드 투자 빨간불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최신형 기자
입력 2018-08-15 16:08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 국내 증시 추가 타격 제한적일 듯

  • 신흥국 전체 확산 가능성도 낮아

사진은 지난 2월6일 서울 중구 외환은행 딜링룸. [사진=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


터키 금융시장의 위기로 주식·펀드 투자에 빨간불이 켜졌다. 당분간 주식시장의 변동성 확대는 불가피한 상황이다. 다만, 터키발 위기가 국내 증시에 미칠 영향은 제한적이란 분석도 나온다. 

1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이달 들어 지난 14일까지 2295.26에서 2258.91로 1.58% 하락했다. 13일에는 장중 2238.55까지 밀리며 연중 최저치를 갈아치웠다. 터키발 금융위기 탓이었다. 

외환시장도 흔들렸다. 원·달러 환율은 이달 들어 14일까지 1118.7원에서 1127.9원으로 껑충 뛰었다. 역시 13일에는 1133.9원까지 치솟았다. 한때 안정세를 보이던 위안·달러 환율도 지난 14일 6.8695위안을 기록하며, 지난해 5월26일(6.8698) 이후 1년2개월여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당장 주식투자자들의 걱정이 커질 수밖에 없다. 외국인 투자자는 최근 4거래일간 '팔자'에 나서며 유가증권시장에서만 5237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김효진 SK증권 연구원은 "높은 단기 외채 부담과 미국과의 외교분쟁 등으로 터키 리라화는 당분간 불안한 흐름을 보일 것"이라고 밝혔다.

펀드 투자에도 비상이 걸렸다. 증권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 집계 결과 설정액 10억원 이상 신흥유럽펀드(7개)는 연초 이후 지난 13일까지 9.16%의 손실을 냈다. 최근 한 달과 일주일 수익률도 -3.81%와 -3.23%로 저조하다. 

연초 이후 중국(-10.28%)과 중남미(-6.07%), 브라질(-5.46%), 신흥아시아(-3.67) 펀드도 동반 하락했다. 같은 기간 국내주식형펀드도 -9.33%를 기록하며, 큰 손실을 봤다. 
 

사진은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 [아주경제 최신형 기자]


다만, 터키발 악재가 신흥국 전체로 확산될지는 미지수다. 신현종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터키발 악재는 카자흐스탄, 이란 등 외환유동성이 취약한 국가에 위협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당분간 신흥국 전반에 대한 투자심리가 약화되겠지만, 주요 신흥국의 외환 유동성 대응능력이 양호해 대형 위기로 확산될 가능성은 적다"고 덧붙였다. 곽현수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추가적인 강달러 가능성도 크지 않다"며 "달러 약세 환경이 갖춰지는 8∼9월 코스피가 반등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이재선 KTB투자증권 연구원 역시 "위기가 불거진 신흥국과 비교하면 국내 증시가 받을 추가적 타격은 제한적"이라며 "한국은 경상수지 및 국제투자 부분에서 신흥국 중 가장 양호한 수준으로, 여타 신흥국과 달리 외국인 자본유출에 따른 리스크는 낮다"고 분석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