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산학협력에 1000억원 투자···"반도체 생태계 강화"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김지윤 기자
입력 2018-08-14 12:50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 14일 서울대 협약식을 시작으로 산학협력 확대 약속 실행

  • '산학협력센터' 조직 신설해 프로그램 운영 전담

삼성전자와 서울대가 14일 서울대학교 관악캠퍼스에서 산학협력을 위한 양해각서 체결식을 가졌다. (왼쪽부터) 박찬욱 서울대 총장 직무대리와 김기남 삼성전자 대표이사가 서명을 하고있다. [사진=삼성전자 제공]


삼성전자가 국내 반도체 분야 발전 및 미래인재 양성 등을 위해 서울대를 비롯한 국내 주요 대학들과 산학협력에 나선다. 

삼성전자는 14일 서울대에서 김기남 삼성전자 대표이사와 박찬욱 서울대 총장 직무대리 등이 참석한 가운데 산학협력 협약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지난 8일 ‘경제활성화와 일자리 창출 방안’ 발표를 통해 산학기금으로 1000억원을 투입하겠다고 밝힌 바 있으며, 서울대를 시작으로 국내 주요 대학들과 산학 협력을 본격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특히 삼성전자는 우리나라 반도체 생태계의 질적 성장을 위한 토양을 마련하기 위해 이 분야의 국내 대학과의 연간 산학협력 투자를 대폭 확대하고 산학 프로그램 운영을 위한 전담 조직인 ‘산학협력센터’도 신설했다.

이번에 확대를 추진하는 분야는 크게 3가지로 △물리·수학·화학 등 기초과학 연구 지원 △반도체 분야 교수 채용 촉진, 석·박사 장학금 확대 △반도체 분야 연구를 위한 삼성전자 첨단설비 인프라 무상 제공이다. 기존에 공대 중심으로 진행되던 산학협력 프로그램도 강화된다.

회사 관계자는 "반도체는 4차 산업혁명의 핵심 산업으로, 기초과학부터 공학까지 다양한 분야의 인재가 필요하다"면서 "그러나 연구성과 창출에 많은 시간이 소요되는 데다 대학 내에서도 전문성을 갖춘 우수 인재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런 상황이 지속된다면 국가기간산업인 반도체 산업의 미래도 흔들릴 수 있다는 지적에 따라 양질의 산학협력 생태계를 구축하자는 것"이라며 산학협력의 취지를 설명했다.

김 대표이사는 “반도체 산업이 발전하려면 그 뿌리가 되는 대학의 학술 연구 활성화와 인재 양성을 지속할 수 있는 생태계 조성이 매우 중요하다”며 “산학협력 확대로 우리나라의 과학기술과 반도체 산업 발전에도 기여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성철 서울대학교 연구처장(교수)은 “연구를 위한 인프라 무상제공 같은 삼성전자의 지원이 대학의 반도체 연구 수준 향상에 크게 도움이 될 것”이라며 “학계와 우리 기업이 머리를 맞대고 협력하면 현재 반도체를 둘러싼 다양한 난제도 해결할 수 있다”고 전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