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증시] 터키 리라화 급락 악재 불구 나홀로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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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혜인 기자
입력 2018-08-13 1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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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총 거래액 3249억 이상, 전 거래일 대비 39% 늘어

  • VN지수, 0.99%↑…HNX지수, 1.89%↑

[사진=베트남비즈]


13일 베트남 주식시장이 나홀로 상승했다. 터키 리라화 추락으로 글로벌 금융시장이 일제히 추락한 상황에서도 베트남 증시는 은행, 석유 종목에 유입된 강한 현금 흐름에 강세를 보였다.

이날 호찌민증권거래소(HOSE)의 VN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9.57포인트(p), 0.99% 뛴 978.04p로 마감, 980p 달성을 눈앞에 뒀다. 시가총액과 거래액 상위 30개 종목으로 구성된 VN30지수도 전 거래일 대비 11.70p(1.23%) 오른 960.02p로 거래를 마쳤다. 하노이증권거래소도 강한 오름세를 나타냈다. HNX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05p(1.89%) 상승한 110.46p를 기록했다. HNX30지수는 3.84p(1.99%) 급등한 197.07p로 마감했다.

호찌민과 하노이 두 시장 모두 안정적인 상승 움직임을 보였다. 호찌민 시장이 장 초반 하락세로 전환되기는 했지만 이내 오름세로 전환했고, 시장이 끝날 때까지 계속해서 상승세를 기록했다.
 

13일 베트남 VN지수(위)와 HNX지수(아래) 변동 추이.[사진=베트남 사이공증권 웹페이지 캡처]


이날 아시아 금융시장은 ‘터키 쇼크’에 대한 우려에 크게 요동쳤다. 미국과의 외교관계 악화로 무너진 터키 환율에 대한 불안감이 아시아 금융시장에서의 투자자 이탈을 촉진했기 때문이다.

일본 닛케이지수는 이날 전 거래일 대비 1.98%가 하락한 2만1857.43으로 거래를 마쳤고, 중국 상하이(上海)종합지수는 1.34% 빠졌다. 홍콩 항셍지수도 1.18%가 미끄러졌고, 한국 코스피 지수도 1.5% 추락하며 1년 3개월래 최저치를 기록했다.

아시아 주요 증시가 ‘터키 쇼크’ 요동치는 상황에서도 베트남 증시는 상승 반전을 보여 시장의 주목을 받았다.

현지 경제 매체 베트남비즈에 따르면 이날 주가 상승을 기록한 베트남 주식은 총 339개였고, 거래량은 3억1770만개에 달했다. 거래액은 6조6860억 베트남동(약 3249억3960만원)으로 지난 10일보다 무려 39%가 늘었다. 이 가운데 HOSE의 거래액은 5조450억 베트남동, HNX의 거래액은 8470억 베트남동으로 집계됐다.

베트남비즈는 “은행, 증권, 철강 섹터로 유입된 강한 현금 흐름이 지수를 끌어올렸다”며 “시장을 이끄는 대형주의 상승 모멘텀 덕분에 분위기가 크게 반전됐다”고 전했다.

특징 종목에는 베트남산업은행(CTG)이 전 거래일 대비 6.19% 폭등했고, 베트남투자개발은행(BID)은 2.01% 상승했다. 군대산업은행(MBB)도 4.73%의 강한 상승세를 보였다. 소비재 종목 가운데 사이공맥주(SAB)와 마산그룹(MSN)은 각각 0.48%, 2.13% 뛰었지만, 비나밀크(VNM)는 0.70%가 빠져 최근 3거래일 연속 상승세가 끝이 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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