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용원 "증권사고 방지 모범규준안 내달초 마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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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재 기자
입력 2018-08-13 1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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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용원 금융투자협회 회장은 13일 열린 기자단 간담회에서 "증권 관련 사고를 막기 위한 모범규준안을 신속히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사진=금융투자협회 제공]


"신뢰의 문제다. 증권 관련 사고가 다시 발생하지 않도록 이르면 이달 말에서 다음달 초까지 사고방지 모범규준안을 마련하겠다." 권용원 금융투자협회 회장은 13일 열린 기자단 간담회에서 증권거래 관련 사고를 막기 위한 각오를 이같이 전달했다. 

올해 삼성증권 배당사고에 이어 유진투자증권 유령주식 매도 사태가 불거지면서 증권사 내부통제 시스템의 허점이 그대로 드러났다. 결국 금투협은 재발방지 대책 마련에 나섰고, 증권사들의 의견을 모아 최종적으로 수정된 모범규준안을 확정하기로 했다.

이번 수정안에는 증권사 자체 점검 시스템과 관련된 내용이 담길 것으로 알려졌다. 권용원 회장은 "금융당국과 금투협, 회원사가 공조해 증권 사고 재발을 막아야 한다"며 "사후약방문 수준이 아니라 사전적인 예방책에 대해 고민할 것"이라고 전했다.

권용원 회장은 창업·중소기업에 모험자본을 공급하기 위한 '이노베이션 팀 코리아' 신설도 제안했다. 펀드를 조성해 혁신성장 단계 기업을 유니콘(기업가치 10억 달러 이상인 비상장 신생기업)으로 성장시킨다는 게 핵심이다. 

그는 일본 소프트뱅크의 비전펀드를 대표적인 사례로 제시했다. 2016년에 만들어진 이 펀드의 규모는 110조원에 달한다. 현재 50% 정도 투자가 완료됐고, 내년에 동일한 규모의 2차 펀드가 조성될 예정이다.

중국의 경우 대형국유기업인 자오상쥐그룹이 소프트뱅크의 비전펀드와 비슷한 성격의 펀드를 17조원 규모로 만들었다. 권용원 회장은 "혁신 자본을 공급해줘야 하는 기업이 많지만 시장과 정부 사이에 공백이 존재한다"며 "아직은 구상 단계이지만 자본시장이 이를 메꾸자는 취지"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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