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기관 삼성전자 투자 수혜주에 눈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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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신형 기자
입력 2018-08-13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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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반도체·디스플레이 부문 등 3년간 180조 투자

삼성전자 대규모 투자 주요 내용.[그래픽=임이슬 기자]


외국인과 기관 투자자들이 삼성전자의 대규모 투자 계획에 주목하며, 수혜주를 대거 사들이고 있다. 증시 전문가들도 삼성전자의 통 큰 투자가 주식시장과 한국 경제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1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지난 한 주 동안 삼성전자를 751억원 순매수했다. 이와 함께 삼성전자우(293억원), 삼성바이오로직스(241억원)도 대거 사들였다.

삼성전자의 대규모 투자 계획이 외국인 매수를 부추겼다. 삼성전자는 향후 3년간 반도체와 디스플레이에 155조원, 인공지능(AI)과 5세대(5G) 이동통신, 전장부품, 바이오사업 등 4대 미래성장 산업에 25조원의 자금을 투입할 계획이다.

삼성전자의 투자는 반도체와 바이오를 넘어 건설·부동산, 4차 산업혁명 펀드 등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 외국인 뿐 아니라 기관도 삼성전자의 투자 계획을 긍정적으로 판단한 모습이다. 지난 주 기관은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삼성SDS를 각각 595억원, 282억원 순매수했다. 

어규진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총 투자금액인 180조원 중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부문 비중은 연구개발비를 포함해 연평균 40조∼50조원에 달한다"며 "3년간 국내에 130조원을 투자하고 30조원을 해외 생산설비 증설, 20조원을 기업 인수·합병(M&A) 재원으로 활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코스닥시장에도 훈풍이 불었다. 외국인은 지난주 메디톡스(140억원), SK머티리얼즈(100억원), 신라젠(176억원). 셀트리온헬스케어(266억원) 등을 순매수 상위권에 올려놨다.

도현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는 바이오 사업을 제2의 반도체 사업으로 육성할 방침이어서 바이오주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며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삼성의 바이오 지주사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삼성전자 투자에 따른 수혜주를 찾는 작업도 분주해졌다. 대신증권은 SK머티리얼즈, 하나머티리얼즈, 원익머티리얼즈 등 반도체 소재주를 꼽았다. 삼성전자 시설투자의 최대 수혜주로 평가한 것이다. 반도체 장비주로 원익IPS도 추천했다.

삼성엔지니어링, 삼성물산 등도 주목할 종목이다. 라진성 키움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대규모 투자로 70만 명의 고용을 창출 할 경우 공장설비 등의 증설로 이어질 것"이라며 "시공을 담당하는 삼성엔지니어링과 삼성물산을 비롯해 상품판매·통합 보안·건물관리 수주가 기대되는 에스원의 수혜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승우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현재 주식시장에 불확실성이 넘쳐나고 있지만, 삼성전자의 대규모 투자가 한국 경제의 안전추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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