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생명, 삼성화재 "올해 배당 많이 못 늘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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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동 기자
입력 2018-08-13 1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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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IFRS17 이어 금융그룹 통합감독, 보험사 배당 확대 첩첩산중

[사진=삼성생명, 삼성화재]


새로운 국제회계기준(IFRS17), 금융그룹통합감독 등 연이은 건전성 규제로 보험사의 배당성향이 크게 축소될 전망이다.

업계 1위인 삼성생명조차 삼성전자 지분 매각을 통한 일회성 이익 대부분을 배당보다는 건전성 강화에 사용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삼성화재 고위 관계자는 최근 배당성향과 관련한 질문에 "올해는 현금배당을 급격히 늘리지 않는 방향으로 정책을 검토하고 있다"며 "다만 전체적으로 배당성향이 우상향될 수 있도록 내부적으로 살펴보겠다"고 답변했다. 

삼성화재와 달리 삼성생명은 정확한 배당성향을 발표하지 않았다. 삼성생명 고위 관계자는 지난 10일 2분기 실적발표회(IR)를 통해 "배당 관련해서는 IFRS17이나 정부 규제 등 외부 요인의 영향을 받고 있다"며 "금융그룹통합감독이나 보험업법 개정 문제가 아직 확정되지 않았기에 배당성향을 미리 발표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다만 삼성생명은 IR을 통해 올해 삼성전자 지분 매각으로 발생한 일회성 이익을 배당 대신 초장기채에 투자하는 등 건전성 규제 강화에 대응하는데 사용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처럼 생명‧손해보험업권의 1위사인 삼성생명과 삼성화재가 나란히 배당 문제에 소극적인 입장을 밝힌 것은 그동안의 삼성생명‧삼성화재 행보와 상당한 차이가 있다. 최근 5년 동안 삼성생명‧화재는 현금 배당 규모 및 배당성향을 점진적으로 확대해왔다. 

삼성생명의 현금 배당 규모는 2013년 1624억원에서 지난해 3592억원으로 두 배 이상 늘었다. 같은 기간 삼성화재의 현금 배당 규모는 1202억원에서 4251억원으로 3.5배로 확대됐다. 배당성향을 따져봐도 각각 3.1%포인트, 20.5%포인트 늘어났다. 

배당 규모를 적극적으로 늘려왔던 삼성생명‧화재가 나란히 소극적 입장으로 돌아선 것은 최근 연이어 터져나온 정부 규제 때문이다. 수년 전부터 예고됐던 IFRS17 등 글로벌 건전성 규제 강화가 현재 진행형이고, 올해는 금융그룹통합감독 등 대기업그룹 소속 금융사를 대상으로 '핀셋 건전성 규제'까지 운영되고 있다. 

문제는 삼성생명‧화재 외에도 건전성 규제가 겹쳐 배당을 늘리기 어려운 보험사가 적지 않을 것이란 점이다. 삼성생명 외 대형 생보사로 꼽히는 한화생명과 교보생명도 금융그룹 통합감독의 규제 대상에 포함됐다. 손해보험업권에서도 DB손보, 한화손보, 롯데손보 등이 삼성화재와 유사한 상황에 처했다. 

보험업권 관계자는 "최근 몇 년 동안 IFRS17 탓에 배당을 확대하기 어려운 환경이었는데 지금은 금융그룹통합감독까지 추가됐다"며 "지금까지는 어렵더라도 대부분 보험사가 30% 수준의 배당성향을 유지해왔는데 앞으로는 유지하기가 힘들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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