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시장 잡아라" 외산 주방·식기 업체 잰걸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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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수연 기자
입력 2018-08-13 1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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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시장 타깃으로 한식 '맞춤형' 제품 내세워

'쿡방', '먹방', '요리스타그램' 등 식문화에 대한 한국 소비자들의 관심이 높아지며 외산 주방·식기 브랜드들이 한국 시장을 타깃으로 한 제품을 앞세우고 있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외산 주방·식기 브랜드들이 한국 음식문화의 특성을 고려해 한식 맞춤형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휘슬러의 한식 조리 특화 제품 솔라임. [사진=휘슬러 제공]


독일 주방용품 브랜드 휘슬러는 한국 시장을 공략해 한식 조리법에 최적화된 냄비 솔라임을 내세웠다. 솔라임은 휘슬러 연구진이 한식에 관해 오랫동안 연구한 끝에 탄생한 한국형 제품으로 한국 시장에서만 판매한다.

휘슬러는 한식 조리가 단순히 끓이는 것이 아니라, 식재료를 먼저 볶거나 익힌 후 국이나 찌개를 끓이는 과정을 거쳐 완성된다는 점을 고려해 솔라임에 재료를 볶는데 최적화된 바닥 설계를 적용했다. 한국 여성의 체형도 고려했다. 유럽 여성보다 손이 작은 한국 여성을 위해 기존 제품과 차별화한 손잡이를 적용했다. 냄비를 들어서 옮길 때 손목에 가는 부담을 최소화시키며, 양손으로 쥐었을 때 무게 밸런스를 최상의 상태로 유지할 수 있게 했다.

휘슬러코리아 마케팅 담당자는 "솔라임은 휘슬러를 사랑해 주신 한국 고객을 위한 맞춤형 제품으로 휘슬러만의 기술이 적용된 최고급 제품"이라 설명하며, "앞으로도 한국 조리 패턴에 특화된 제품들을 더욱 다양하게 선보일 예정"이라고 밝혔다.
 

덴비의 네츄럴캔버스 한식기 세트. [사진=덴비 제공]


영국 테이블웨어 브랜드 덴비는 한국 시장을 타깃으로 한식 맞춤형 식기를 판매한다. 덴비는 한국 진출 초기부터 한국인의 식생활에 맞춘 다양한 제품을 개발했다. 한국 시장을 타깃으로 밥공기, 국공기, 찬기 등 다양한 볼(bowl) 제품을 20종 넘게 추가로 출시했다.

덴비는 접시에 담는 음식이 많은 서양과 다르게 한국에서는 음식을 담을 때 밥공기, 국공기 등 오목한 볼을 많이 사용한다는 점을 주목했다. 특히 지난 2016년 덴비코리아 설립 당시 세바스티안 라젤 덴비 최고경영자(CEO)는 직접 한국을 방문해 한국 소비자들의 선호 제품을 분석했다. 백화점과 대형마트부터 일반 가정집까지 방문해 소비자의 의견을 듣고 한식에 적합한 다양한 볼을 출시했다. 덴비는 임페리얼 블루, 헤리티지, 크래프트 등 한국 시장에서 판매 중인 제품 전 라인에 한식용 식기를 포함했다.

덴비코리아 관계자는 "한국 소비자들의 소득 수준이 높아지고 취향이 다변화되면서 테이블웨어를 포함한 한국 홈퍼니싱 시장이 급속도로 커지고 있는 점을 주목했다"며 "영국 본사에서도 유행에 민감하고 SNS를 통해 신속하게 정보공유가 이뤄지는 한국 시장을 통해 다양한 아이디어를 얻고 있으며, 이를 반영한 신제품 개발도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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