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 담배공장이 복합문화공간으로…문체부-국토부 '문화적 도시재생' 탄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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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경조 기자
입력 2018-08-13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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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청주 연초제조창 일대 미술관, 숙박시설 등 건립

  • 문화적 도시재생·문화영향평가·문화도시 사업 추진

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왼쪽)과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이 13일 충북 청주 청원구 동부창고 36동에서 열린 문화 사업과 도시재생 뉴딜 사업 상호 연계 등을 위한 문체부-국토부 간 업무협약을 체결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문화체육관광부]


충북 청주시에 위치한 옛 연초제조창 일대가 미술관과 업무·숙박시설 등을 갖춘 복합문화공간으로 재탄생한다.

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 장관과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은 13일 청주 연초제조창 내 동부창고에서 '문화 사업과 뉴딜 사업 상호 연계 등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지난 3월 발표된 '도시재생 뉴딜 로드맵'에 따른 부처 간 협력 강화를 골자로 한다.

양 부처는 청주 연초제조창을 문화적 도시재생의 대표 사례로 삼고, 관련 사업의 활성화를 위해 힘쓰기로 했다.

청주 연초제조창은 1946년 가동 후 한때 근로자 3000여명이 연간 100억개비의 담배를 생산하고, 17개국으로 수출한 국내 최대 규모의 담배생산 공장이다. 하지만 구조조정 등으로 10년 가까이 폐쇄·방치돼 왔다.

문체부와 국토부는 2014년부터 이곳을 리모델링해 문화공간으로의 변신을 꾀했다. 내년까지 시민예술촌, 국립현대미술관(청주관), 사업단지 등이 모두 들어설 예정이다.

도종환 장관은 이날 행사에서 인사말을 통해 "쇠퇴한 도시를 재생하는 방식 또한 단순히 경제적 효율 잣대를 넘어 각 지역이 간직한 역사를 기억하고, 지역주민들의 소통과 삶의 질을 높이는 방향으로 진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현재 문체부는 문화적 도시재생, 문화영향평가 등 17개 사업을 국토부 도시재생 뉴딜 사업과 연계해 추진 중이다. 올해부터 문화도시 사업이 추가됐다.

구체적으로 올해 문화적 도시재생 사업지는 충남 천안시와 전북 군산시, 경북 포항시, 부산 영도구 등 총 4곳이다. 내년에는 예산을 증액해 연계 사업지를 20곳으로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또 뉴딜 사업지 중 중심시가지형 18개 지역이 문화영향평가를 거쳐 도시재생활성화계획에 반영됐다. 지역별 문화 창조력을 강화할 수 있도록 하는 문화도시 조성 사업은 지난 5월 기본계획이 발표됐다. 오는 2022년까지 약 30개 지역 선정을 목표로 한다.

이와 관련해 김현미 장관은 "이번 업무협약을 계기로 지역별 특성에 맞는 문화적 재생이 이루어져 쇠퇴한 구도심이 역사와 문화가 살아나는 혁신 거점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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