켑카는 13일(한국시간) 미국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의 벨러리브 컨트리클럽(파70·7316야드)에서 열린 제 100회 PGA 챔피언십(총상금 1050만 달러) 4라운드에서 버디 6개 보기 2개를 묶어 4언더파 66타를 쳤다.
최종합계 16언더파 264타를 기록한 켑카는 단독 2위 우즈를 2타 차로 따돌리고 올해 US오픈에 이어 두 번째 메이저 대회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우승 상금은 189만 달러(약 21억3000만원). 켑카는 2015년 조던 스피스(미국) 이후 3년 만에 한 해에 메이저 2승을 기록한 선수가 됐다.
켑카는 자신의 4승 가운데 3승을 메이저 우승으로 장식하며 유독 강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2015년 피닉스 오픈에서 첫 우승을 달성한 켑카는 2017년 US오픈과 올해 US오픈, PGA챔피언십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메이저 사나이’로 불릴 만 한다.
우승자 켑카 못지않게 부활한 ‘골프 황제’ 우즈의 샷도 뜨거웠다. 우즈는 15번 홀 버디로 선두를 1타 차까지 추격했다. 17번 홀(파5)에서 벙커에 빠지며 파에 그친 게 아쉬웠다. 이날 버디 8개와 보기 2개로 6타를 줄인 우즈는 최종합계 14언더파 266타를 기록하며 2009년 이 대회 이후 9년 만에 메이저 대회 준우승을 차지했다.
스콧은 13언더파 267타로 단독 3위로 밀렸고, 지난해 이 대회 우승자 저스틴 토머스(미국)가 10언더파 270타로 올해 브리티시오픈 챔피언 프란체스코 몰리나리(이탈리아) 등과 함께 공동 6위에 올랐다.
이 대회에서 우승했더라면 '커리어 그랜드 슬램'을 달성할 수 있었던 조던 스피스(미국)는 8언더파 272타로 공동 12위를 기록했고, 재미교포 케빈 나가 7언더파 273타로 공동 19위, 세계 랭킹 1위 더스틴 존슨(미국)은 6언더파 274타로 공동 27위를 마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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