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 쇼크 영향? 중국 위안화 고시환율(13일) 6.8629위안, 0.34% 급락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김근정 기자
입력 2018-08-13 10:50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 위안화 절하 지속, 시장 크게 우려 않는 분위기 "중국 환율 시장 안정적"

[사진=로이터·연합뉴스]



중국 위안화의 달러 대비 가치가 가파른 하락으로 이번주 거래를 시작했다. 

중국 인민은행 산하 외환교역(거래)센터는 13일 위안화의 달러당 기준환율을 전거래일 대비 0.0234위안 높인 6.8629위안으로 고시했다. 이는 위안화의 달러대비 가치가 0.34% 하락했다는 의미다. 미·중 무역전쟁이 여전히 진행 중이고 미국과 터키·러시아 대립 심화에 리라화, 루블화가 급락한 것 등도 악재로 작용했다. 

이처럼 대내외적 변수의 영향으로 위안화 가치 하락이 이어지고 있지만 시장은 크게 우려하지는 않는 분위기다. 일단 중국 경기 펀더멘털이 단단하고 기타 신흥국과 비교해 절하폭도 크지 않다는 점이 이유다. 지난해와 올 1분기 위안화의 달러대비 가치가 크게 절상된 점을 고려하면 심각한 수준도 아직 아니라는 판단이다.

문제는 절하가 어디까지 이어질 것인가 인데 시장은 인민은행이 '환율 안정'을 수 차례 강조하고 최근 통화정책 보고서를 통해 "위안화 환율을 무역전쟁 무기로 삼지 않는다"고 선언한 만큼 절하폭이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한다. 올해 7위안을 넘지는 않을 정도의 속도로 절하가 진행될 것이라는 관측에 무게가 실리는 이유다.

절하의 배경인 달러 강세가 지속될 가능성도 크지 않다. 또, 위안화 절하에도 불구하고 외환보유액이 두 달 연속 증가세를 보인 것도 시장이 향후 위안화 환율 전망을 '안정적'으로 판단하고 있다는 근거로 언급된다. 7월 중국 외환보유액은 전월 대비 582억 달러 늘어난 3조1197달러를 기록했다.

최근 위안화 절하는 달러 강세 외에 미국의 긴축 정책과 대비되는 중국 인민은행의 상대적 통화 완화가 이유다. 신용리스크가 불거지고 경기 하방압력이 커진 것 등을 고려해 인민은행은 통화정책을 조정했다. 2분기 통화정책 보고서에도 앞으로 시장 유동성을 합리적으로 '충분'하게 유지하겠다면서 적소에 자금을 수혈할 것임을 알렸다. 맞춤형 지급준비율 인하, 공개시장조작은 물론 최근에는 대출도 늘리는 분위기다.

중국 은행보험감독관리위원회(은보감회)가 지난 11일 공개한 통계에 따르면 7월 신규 위안화 대출은 전년 동기대비 무려 6237억 위안이 증가한 1조4500억 위안이다. 은보감회 관계자는 "관련 정책을 혁신하고 지원을 확대해 금융기관의 실물경제 지지 역량을 키우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면서 "실물경제와 금융의 선순환을 이루고 금융자원 배분 효율을 높이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13일 인민은행은 유로화 대비 위안화 기준환율을 7.8286위안, 엔화(100엔) 대비 환율은 6.2070위안, 영국 파운드화 대비 환율은 8.7697위안으로 고시했다. 위안화 대비 원화 고시환율은 164.49원이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아주NM&C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