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일 우호조약 체결 40주년, 축전 교환...관계 개선 시도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곽예지 기자
입력 2018-08-12 13:57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 아베 "양국, 국제사회 기대 저버리지 않고 협력할 것"

  • 리커창 "역사, 거울 삼아 양국관계 발전 위해 노력할 생각"

  • 日 언론 "양국, 관계 개선 위한 정치 문서 검토 중"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왼쪽)와 리커창 중국 총리 [사진=신화통신]


중·일 평화우호조약 체결 40주년을 맞아 양국이 평화적 분위기 조성에 나섰다.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연내 중국 방문 의사를 밝힌 것이 대표적이다. 이에 올 들어 경색됐던 양국 관계가 개선될 조짐이 보이기 시작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중국 관영언론 중신망(中新網)은 12일 일본 NHK를 인용해 아베 총리와 리커창(李克强) 중국 총리가 이날 중·일 평화우호조약 40주년을 맞아 축전을 교환했다고 보도했다. 

아베 총리는 축전을 통해 연내 중국 방문 의지를 밝히고 “양국이 세계 평화와 번영을 위한 중대한 책임을 져야 한다”며 “일본은 국제사회의 기대를 저버리지 않고 중국과 함께 협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리 총리도 축전에서 “양국은 역사를 거울로 삼아 이견을 좁히고 장기적이고 안정적인 발전을 위해 노력할 생각”이라며 “우호조약 체결 40주년을 계기로 양국이 국제사회가 직면한 문제를 해결하는데 기여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중국과 일본은 센카쿠(중국명: 댜오위다오∙釣魚島) 열도 영유권 분쟁과 중국의 급부상 등으로 최근 관계가 급격하게 악화됐다. 하지만 이번 40주년을 계기로 관계 개선을 시도하고 있는 것. 

앞서 중국 정부는 10일부터 상하이에서 개최될 예정이던 일본군 위안부 문제 관련 국제 심포지엄을 취소했다. 일본을 자극하지 않으려는 의도다.

일본 정부 역시 매년 8월 초 발표하던 방위백서 발간을 명확한 이유없이 미루고 있다. 방위백서에는 센카쿠 분쟁 내용이 포함될 예정으로 중국을 의식한 행보로 풀이된다. 

양국이 관계 개선을 위해 새로운 정치문건 체결을 검토하고 있다는 소식도 들린다. 12일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관련 문서를 작성하고 있으며 시 주석이 내년 일본 방문 당시 이와 관련해 일본과 합의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중·일 양국은 1972년 중·일 공동성명을 시작으로 2008년까지 총 4개의 정치문건을 발표한 바 있다. 새롭게 문건이 체결된다면 역대 5번째다.

다만 중국 공산당 관계자는 “아직 최종 결론이 나지 않은 만큼 문서 작성을 보류할 가능성도 있다”고 선을 그었다.

11일 베이징에서 열린 '중·일 우호협력 강화 포럼'에 참석한 다이빙궈(戴秉國) 중국 전 외교담당 국무위원은 “중국과 일본은 역사문제 등에 적절히 대응하고 경제∙문화 교류를 통한 관계 개선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아주NM&C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