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증시전망] 외국인만 바라보는 장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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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신형 기자
입력 2018-08-12 1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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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가 2.26포인트 오른 2303.71로 장을 마감한 9일 오후 서울 중구 을지로 KEB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이야기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주식시장은 8월 중순에 들어서도 외국인만 바라보는 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12일 국내 주요 증권사는 단기적인 코스피 예상범위를 2250∼2330선으로 제시했다. 코스피는 10일까지 한 주 동안 2287.68에서 2282.79로 4.89포인트(0.21%) 내렸다.

지수는 모처럼 2300선을 넘어서기도 했지만, 마지막 거래일인 10일 되밀렸다.

한동안 매수우위를 지키던 외국인이 막판 팔자로 돌아서 지수를 끌어내렸다. 외국인은 6∼8일만 해도 3거래일 동안 4202억원어치 주식을 순매수했었다. 반면 10일까지 이틀 만에 3346억원어치를 되팔았다. 기관은 줄곧 매도세를 이어갔고, 개인은 관망 수준에 머물렀다.

김병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미·중이 보복관세를 발효시키기까지는 꽤 시간이 걸리겠고, 무역전쟁은 장기화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중국 A주(내국인 전용)가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신흥국지수에 추가로 들어가는 것도 부담스럽다.

김용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중국 A주는 5월 말에 이어 이달 말에도 2.5%가량 추가 편입된다"라며 "우리 증시에서는 외국인 자본이 많게는 1350억원까지 빠져나갈 수 있다"고 전했다.

2분기 어닝시즌에 대한 눈높이가 낮아졌고, 시총 상위권을 차지해온 반도체주 전망도 밝지 않다. 주요 상장법인 220곳이 발표한 2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9%가량 늘었다. 2017년만 해도 두 자릿수를 지켰던 영업이익 증가율이 올해 들어 한 자릿수로 떨어졌다.

반도체주는 고점 논란에 휘말렸다. 모건스탠리는 얼마 전 반도체업종에 대한 투자의견을 가장 낮은 단계인 '신중'으로 하향 조정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가는 10일 하루에만 각각 3.20%와 3.72% 내렸다. 거래소 반도체업종지수도 한 주 만에 4.09% 빠졌다.

3분기 실적 전망이 괜찮은 종목으로 관심을 좁혀야 한다.

이재선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3분기 영업이익 전망치가 크게 오르고 있는 종목으로는 삼성SDI와 삼성전기, LG이노텍, SK 하이닉스를 꼽을 수 있다"고 말했다.

김병연 연구원은 "코스피가 주춤하는 동안 코스닥에 관심을 가질 필요도 있다"며 "5세대(5G) 이동통신과 인공지능(AI) 관련주, 불확실성에서 벗어나고 있는 제약·바이오주를 눈여겨봐야 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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