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 둔화에 편의점주 목표가 줄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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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민수 기자
입력 2018-08-13 0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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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저임금위원회가 열린 지난 7월 13일 서울 시내 한 편의점에서 직원이 매대를 정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매출 둔화에 편의점 종목 목표주가가 줄줄이 하향 조정되고 있다.

1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대우는 얼마 전 편의점 GS25를 운영하는 GS리테일 목표주가를 4만7000원에서 4만2000원으로 내렸다. 대신증권도 4만2000원에서 3만8000원으로 낮췄다. 신영증권은 '중립'으로 제시했던 투자의견을 그대로 유지했다.

증권사마다 눈높이를 낮춘 이유는 매출 증가율 둔화에 있다. GS리테일이 9일 발표한 2분기 매출은 2조1989억원, 영업이익은 557억원으로 각각 2조2460억원과 540억원이라는 시장 기대치에 부합했다. 하지만 매출은 1년 전에 비해 5.3% 늘어나는 데 그쳤다. 전년 동기 신장률(12.7%)보다 크게 낮아진 것이다.

편의점 CU를 운영하는 BGF리테일도 비슷하다. BGF리테일이 2분기에 거둔 영업이익 예상치는 564억원(메리츠종금증권 추산)으로 1년 전보다 19.7% 감소했다. 양지혜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최저임금 상승으로 점주 지원금이 늘었고, 담배 비중 확대에 따른 원가율 상승도 부정적으로 작용했다"고 말했다.

메리츠종금증권은 BGF리테일 적정주가를 22만원에서 20만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한화투자증권도 목표주가를 29만원에서 19만5000원으로 낮췄다. 다만, 한국투자증권(24만원)과 신영투자증권(20만원)은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를 유지했다.

편의점 종목은 내년에도 고전할 것으로 보인다. 김명주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수익성 악화 우려로 점포 수 증가세가 꺾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최저임금 인상이 유일한 원인은 아니라는 의견도 있다. 유정현 대신증권 연구원은 "올해 실적 둔화를 초래한 직접적인 원인은 과도하게 늘려온 출점에 있다"며 "앞으로 부작용을 어떻게 극복하느냐에 주가 흐름이 달려있다"고 지적했다.

김명주 미래에셋대우 연구원도 "기존 점포가 성장률을 되찾고 매입률을 지속적으로 개선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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