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로가 불탄다…차량 화재 원인부터 예방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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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경진 기자
입력 2018-08-10 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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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오후 4시 50분께 영동고속도로 인천 방향 광교방음터널 부근을 달리던 A(68·여)씨의 아반떼 승용차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불이 났다.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다. 불에 탄 차량의 모습. [사진=연합뉴스]

지난 9일 에쿠스 승용차에서 불이 나 1명이 숨지고 1명이 중상을 입는 화재가 있었고 같은날 영동고속도로를 달리던 아반떼에서도 화재가 발생했다. 인명 피해는 없었고 소방대의 진화로 불은 15분 만에 잡혔다.

그 이전에는 BMW 차량에서 잇따른 화재가 일어나 포털사이트 실시간검색어에 올랐다. BMW차량은 화재위험으로 주차 시비까지 붙을 정도였고 김효준 BMW 회장이 대국민 사과를 했다.

멀쩡히 달리던 자동차에서 갑자기 불이 붙는다면 생각만 해도 아찔하다. 사실 차량 화재는 어제오늘 일이 아니다. 국민안전처 자료에 따르면 2015년 차량 화재로 접수된 신고는 5031건으로 하루 14건꼴이다. 당시 720억원의 재산 피해가 있었고 21명이 숨지기까지 했다.

시간을 더 뒤로 돌려도 결과는 비슷하다. 한국소비자보호원이 1999년 발표한 '자동차 화재실태와 발화원인 조사 결과'를 보면 "매년 5천여건의 자동차 화재로 인해 소비자 피해가 계속 발생"하며 "자동차 화재는 차체가 절반 이상 타버린 경우가 많아 자동차 관계자들조차도 정확한 화재 원인을 밝혀내기가 쉽지 않다. 소비자들이 원인 규명을 한다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다"고 밝혔다.
 

본 사진은 기사와 관련 없습니다.[사진= 영화 매드맥스 중 한 장면]

자동차 화재 원인은?

과거에도 자동차 화재가 잦았던 만큼 화재 원인을 폭염에서만 찾을 순 없다. 자동차 화재는 크게 전기계통, 배기장치, 연로 및 오일누유, 차량 자체 하자, 방화, 부주의 등의 원인이 있다.

먼저 전기장치는 배선 선계 잘못이나 접촉 불량 및 손상으로 순간적인 쇼트나 합선으로 화재가 발생한다. 차량 출고 후에 전기계통을 불법 개조해 과전류로 화재가 발생하는 경우도 있다.

배기장치는 냉각수나 오일부족으로 과열에 의한 화재가 잦다. 연소에 이상이 생겨 배기장치와 촉매장치에서 2차 연소가 발생해 과열돼 화재가 발생한다.
 

[사진=픽사베이]

운전자 부주의도 조심해야 한다. 운전석에서 엔진을 켜 논 상태에서 잠을 자던 중 무의식중에 가속페달을 밟아 엔진이 과열돼 화재가 발생하는 경우도 있었다.

연로 및 오일 누유 화재는 노후차량에서 많이 발생한다. 차량의 고무호스가 경화하거나 노화돼서 누유된 연료나 오일에 불이 붙는 경우가 있다.

자동차 화재 예방법은?
 

차량에 휴대용 소화기를 구비하자[사진=픽사베이]

차량 실내에 인화성 물질을 두지 않는다. 특히 여름철에는 태양열에 의해 폭발해 화재가 발생할 수 있다. 운전석에서 시동을 켠 상태에서 잠을 자는 것도 화재 위험이 있으니 절대 시동을 켜 논 상태에서 잠을 자지 말아야 한다.

여름철에는 냉각수 및 오일 부족으로 엔진 과열 화재 가능성이 있어 정기적으로 관리하고 부족하면 보충해야 한다. 오일 누유가 있으면 배기장치 열에 의해 화재가 발생할 수 있다. 정비소를 방문해 관리를 받아야 한다.

또 주차 시 배기장치 부근에 종이나 비닐 등 불에 타기 쉬운 물질이 있으면 화재가 발생할 수 있으므로 주변을 잘 살펴야 한다.

자동차 전기계통을 개조할 경우 검증된 장치를 사용해 합선이 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휴대용 소화장치를 갖춰 화재피해를 대비하는 꼼꼼함도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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