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당권레이스 ‘반환점'…宋·金·李 총력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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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봉철·서민지 기자
입력 2018-08-09 1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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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해찬, ‘불통 이미지 해명’ 주력

  • 송영길·김진표 ‘경제 전문가’ 강조

  • 내일부터 지방유세 ‘2차전’ 스타트

[이미지=리얼미터 제공]

더불어민주당의 차기 당대표를 선출하는 8·25 전국대의원대회(전당대회) 레이스가 9일 중반에 접어든 가운데 송영길·김진표·이해찬(기호순) 후보의 움직임이 바빠지고 있다.

지난 3일부터 5일까지 제주·호남·충청 일부 지역을 돌며 유세를 펼친 후보들은 다시 10일부터 강원을 시작으로 대의원대회 순회를 재개한다.

현재까지 판세는 안갯속이다. 일부 여론조사에 이 후보가 앞서고 있는 결과가 나오기도 하지만 막판까지 방심할 수 없다는 분석이 나온다.

민주당 한 관계자는 “현장 분위기에 따라 특정 후보에게 쏠리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긴 하다”면서도 “대의원들은 최대한 결정을 늦추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세 후보들은 6·13 지방선거에서 압승을 거둔 ‘부·울·경(부산·울산·경남)’에서 필승 이미지를 각인시켜 호남과 더불어 최대 승부처인 수도권으로 올라온다는 전략이다.

이·송 후보는 이날 일제히 기자간담회를 열고 언론과의 소통에 나섰다.

이 후보는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불통 이미지를 해명하는 데 주력했다.

그는 ‘당내 의원들과 소통이 부족하다는 우려가 있다’는 지적에 “(의원들과) 밥 잘 먹고 악수하고 하는 것은 재래식 소통”이라고 일축하며 “밥을 사라면 얼마든지 살 수 있지만 그런 것은 (소통에) 도움이 안 된다”고 밝혔다.

이어 “진지하게 얘기를 나누며 정책 내용으로 토론하는 것이 (진정한) 소통”이라고 말했다.

또 송 후보가 ‘이해찬 후보한테는 겁나서 전화도 못 한다’는 발언에 대해선 “송영길 의원이 초선인가, 재선이었을 때 국가를 알려면 기획재정위원회에 가서 예산과 세금을 알아야 한다며 원내대표에게 얘기해서 송 의원을 기획재정위원회에 보냈다”고 반박했다.

송·김 후보는 ‘경제 문제 해결사’를 자처하면서 서울 중구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에서 열린 대표자회의에 나란히 참석하는 등 ‘노심(勞心)’ 잡기에 나섰다.

김 후보는 “‘민주당은 경제를 잘 못한다’는 고정관념을 깨겠다”며 ‘경제 당대표’를 슬로건으로 표밭을 다지고 있다.

송 후보는 여의도 인근 식당에서 경제지 기자들을 대상으로 간담회를 열고 경제 정책 구상을 밝혔다.

서민들의 주거비 부담을 낮춰 실질적인 소득을 확대하는 한편, 남북평화경제공동체를 구상해 새로운 먹거리를 확보한다는 구상이다.

그는 “내가 변호사 출신이라 많은 사람들이 법대를 나온 줄 알고 있지만, 상대를 졸업했다”면서 “지금 출마한 그 어떤 후보보다 경제 살리기에 자신이 있는 경제 전문가”라고 자신했다.

송 후보는 인천시장 재임시절을 소개하면서 “빚더미가 쌓인 인천시를 위기에서 구한 경험이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인천시장 시절 하루 이자만 11억이었다”면서 “매일매일 대출기관 변제를 막기 위해 피가 마르는 시간을 이를 악물고 버텼다”고 전했다.

송 후보가 제시한 경제문제 해결책은 소득주도성장 패러다임의 구체화로 요약된다. 임금근로자가 받는 최저임금 인상을 올리는 데 그치는 것이 아니라, 비임금근로자·미취업자 등 모든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성장을 구체화한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초대 북방경제협력위원장을 지낸 경험을 바탕으로 환황해 경제벨트를 통해 중국과의 관계를 재설정하고, 환동해 경제벨트를 북한·러시아를 잇는 북방 진출의 교두보로 삼겠다는 청사진을 내놨다.

송 후보는 “남북 간의 경제공동체를 통한 항구적인 평화관계 구축은 그 자체만으로도 대한민국의 잠재성장률을 극대화할 수 있는 방안”이라며 “여기에 인도, 아세안 등과의 외교도 주변 4강 수준으로 격상시켜 대한민국이 모든 방향으로 뻗어나갈 수 있는 기틀을 마련하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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