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노트9 공개] "진화의 끝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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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미국)=김지윤 기자
입력 2018-08-10 0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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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펜, 동영상ㆍ음악도 원격 재생

  • 카메라 더 섬세해지고 똑똑해져

삼성전자의 하반기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노트9'. [사진=삼성전자 제공]


펜팁 지름 1.6, 필압 256, 인식 하중값 40, 지원펜 4개 등등.

2011년 스마트폰에 펜이라는 생소한 개념을 적용한 삼성전자 갤럭시노트 첫 제품의 ‘S펜’ 기능이다. 당시 혁신적인 시도라 일컬어지며, 갤럭시노트의 판매량에 크게 기여했다.

그로부터 6년 후인 지난해 갤럭시노트 시리즈의 6번째 작품인 갤럭시노트8의 펜팁 지름 0.7, 필압 4096, 인식 하중값 10, 지원펜 12개. 게다가 에어커맨드(번역기 등), 라이브 메시지 등 다양한 기능도 추가 지원됐다.

더 이상의 진화는 없을 것이라고 대부분의 사람은 판단했다. 불과 10cm가량 펜 형태의 제품에 담을 수 있는 기술의 한계가 있었기 때문이다.

◆불과 1년 만에 블루투스 등 새로운 기능 추가
하지만 삼성전자는 불과 1년 만에 2018년 8월 9일 미국 뉴욕에서 갤럭시노트 시리즈의 8번째 작품 ‘갤럭시노트9’ 공개행사장에서 이는 기우에 불과했다는 것을 증명했다. 이날 갤럭시노트9 신제품 S펜의 첫인상은 “진화의 끝은 어디인가”였다.

신제품 S펜의 가장 큰 특징으로 블루투스 기능이 꼽힌다. 8번의 변화 끝에 펜이 일종의 '무선 리모컨'으로 거듭난 것이다. S펜의 버튼을 한 번 누르면 촬영이 되고, 두 번 누르면 전면과 후면 카메라가 교차됐다.

사진 촬영뿐만 아니라 S펜으로 음악, 동영상 재생도 가능했다. 한 번 누르면 재생, 다시 누르면 멈춤, 두 번 누르면 다음 음악이나 영상으로 이동했다.

특히 이날 함께 공개된 '삼성 덱스(Dex)'와 연동하면 S펜의 활용도는 더욱 확장됐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3월 덱스를 '갤럭시S8'과 함께 첫선을 보였다. 덱스는 스마트폰을 PC와 연결해 컴퓨터처럼 쓸 수 있게 해주는 장치다.

스마트폰을 덱스와 연결하고, 신제품 S펜을 활용하면 앞뒤로 문서를 넘기며 대화면으로 볼 수 있어 프레젠테이션도 문제없었다. 실제 이날 삼성전자는 덱스와 S펜만을 활용해 신제품을 소개하기도 했다.

이밖에도 S펜은 전작에 탑재됐던 '라이브 메시지 기능'도 강화돼 눈길을 끌었다. 라이브 메시지는 노트펜으로 글씨를 써서 움직이는 GIF 이미지 등으로 전송하는 기능이다. 갤럭시S8에서 선보인 'AR(증강현실) 이모지'와 내가 적은 라이브 메시지를 결합해 전송할 수도 있어 즐거움은 배가 됐다.

◆ 섬세한 카메라···늘어난 무게는 아쉬워
카메라는 섬세했다. 늘 똑같은 카메라가 아니라 상황과 환경 변화에 따라 카메라가 피사체의 특징을 잡아냈다.

'플로우 디텍션(Flow detection)'은 갤럭시노트9이 구현한 카메라 기능들 중 가장 돋보였다. 담고 싶은 순간을 가장 아름답게 담는 노하우를 사용자에게 알려줬다. 사진 촬영 중 눈을 감았다거나, 액정이 더러울 경우, 역광이 비치는 상황 등에서 사용자에게 경고 메시지를 준다.

실제 기자가 셀피(자가촬영)를 촬영하기 직전 눈을 감으니, '눈을 감고 있으니 조정하라'는 메시지가 떴다. 다만 기능이 완벽하게 구현되진 않았다. 어떤 때는 눈을 감았다는 사실을 인식하고, 때로는 인식하지 못했다.

다만 다소 무거워진 무게와 투박해진 디자인은 아쉬움을 남겼다.

갤럭시노트9은 갤럭시노트8보다 무게는 6g, 두께는 2mm 증가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전작보다 용량이 21% 향상된 4000mAh 배터리를 탑재해 전체 스마트폰의 크기는 다소 커졌지만, 그에 걸맞은 성능이 장착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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