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중진, 김병준 비대위에 '더 강한' 對정부 공세 주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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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인해 기자
입력 2018-08-08 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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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4선 이상 중진의원 18명 중 10명 참석

  • "국가주의 논쟁, 거대담론 유발할 수도"

  • "민생 관련 구체적·실용적 대안 내놔야"

 

김병준 자유한국당 혁신비상대책위원장(왼쪽 세번째), 김성태 원내대표(왼쪽) 등이 8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대위원·중진의원 연석회의에 입장하고 있다. 왼쪽부터 김성태 원내대표, 정진석 의원, 김병준 위원장, 이주영 의원. [사진=연합뉴스]


김병준 자유한국당 비대위원장 약 1년 만에 당내 중진의원들과 연석회의를 부활시켰다. 회의에 참석한 중진의원들은 김병준 비대위에 '국가주의'같은 거대담론보다 즉각적 현안에 대한 대정부 공세를 주문했다.

김 위원장은 8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대위원·중진의원 연석회의에 참석해 모두발언에 앞서 "우선 제가 일어서서 인사를 드리겠다"며 자리에서 일어나 참석자들에게 고개를 숙였다. 이날 회의엔 당내 4선 이상 중진 18명 가운데 10명이 참석했다.

김 위원장은 "중진의원 여러분들께 저를 당에 불러주셔서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린다"며 "당의 비대위원장으로서 할 수 있는 건 다 해보려고 한다. 지혜로운 말씀, 따가운 말씀 많이 해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중진의원들은 1년여 만에 재개된 연석회의를 환영하면서도 김병준 비대위에 제1야당으로서 보다 적극적인 자세를 요구했다.

주호영 의원은 "당을 보수하는 것도 꾸준히 해야 하지만 현안에 대한 대응을 놓쳐서도 안 된다"며 "그런데 현안 대응이라든지 메시지 선점 관리가 충분히 되고 있지 않다"고 지적했다.

주 의원은 "완전한 비핵화가 없는 남북관계와 정교하지 않고 대책도 없는 탈원전 정책, 심지어 자영업자들이 불복종 운동까지 하는 최저임금 인상에 대해 꾸준히 이슈를 관리하고 후속대처를 마련해야 하는데 그렇게 하지 못하고 있다"고 했다.

정진석 의원은 김 위원장이 취임 이후 줄곧 강조해온 '보수 가치 재정립' 꺼내 들었다. 정 의원은 "가치 논쟁을 치열하게 하는 게 필요하지만 동시에 가치 쟁취도 등한시해선 안 된다"며 "정기국회가 다가온 만큼 전열을 정비해서 제 1야당답게 견제와 비판을 해야한다"고 말했다.

유기준 의원도 김 위원장이 현 정부를 비판하는 데 자주 언급하는 '국가주의' 논쟁이 자칫 거대담론을 유발할 수 있다며 "문재인 정부의 경제 실패에 대해 적극 대응하는 등 즉각적 현안에 대해 대응하는 게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정우택 의원은 "정부 정책의 실패 사례에 대해선 집중 부각해서 그에 대한 부당성과 모순성을 통렬히 지적해나갈 필요가 있다"며 "특히 민생과 직결된 분야에 대해선 아주 구체적이고 실용적인 대안과 해결책을 제시해야 한다"고 말했다.

원유철 의원도 사상 유례없는 폭염이 보름째 이어지면서 국민이 전기요금 누진제 때문에 고통받고 있다는 점을 지적하면서 "한국당이 민생법안과 관련해선 선제적으로 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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