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G ‘金 도전’ 허재 감독 “두 아들 특별대우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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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민교(수원) 기자
입력 2018-08-08 1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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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전 지시를 하고 있는 허재 남자농구대표팀 감독. 사진=KBL 제공]


“특별대우는 없다.”

허재 남자농구대표팀 감독이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태극마크를 단 두 아들 허웅‧훈에 대한 특별대우는 없다고 못 박았다.

허 감독이 이끄는 남자농구대표팀은 8일 수원 올레 빅토리움에서 열린 프로농구 부산 kt와 연습경기에서 91-79로 이겼다. 이날 선수 전원을 고르게 기용하며 전력을 점검한 대표팀은 10일 창원 LG와 마지막 연습경기를 치른 뒤 12일 아시안게임이 열리는 인도네시아 자카르타로 출국한다.

한국 남자농구는 2002년 부산 아시안게임에서 중국을 꺾고 금메달을 차지한 뒤 12년 만인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번 대회에서 사상 최초로 2회 연속 금메달을 노린다. 하지만 최근 두 차례 금메달 모두 안방에서 열린 대회에서 거둔 성과다. 한국은 1982년 뉴델리 대회 이후 36년 만에 원정 대회에서 금메달에 도전한다.

한국이 대회 2연패를 달성하기 위해선 아시아 농구 강국으로 꼽히는 중국과 이란을 넘어야 한다. 허 감독 역시 가장 경계해야 할 대상으로 중국과 이란을 뽑았다. 난적 필리핀은 최근 호주와 경기 도중 난투극을 벌여 무더기 징계를 받아 전력 차질이 불가피해졌다.
 

[남자농구대표팀 허웅(오른쪽)과 허훈 형제. 사진=KBL 제공]


이날 연습경기를 마친 뒤 허 감독은 “존스컵과 월드컵 예선을 통해 나온 장점을 잘 맞춰 우승할 수 있도록 선수들과 최선을 다하도록 하겠다”며 “특히 강팀으로 예상되는 중국과 이란을 상대로 제공권에서 악착같은 모습을 보여야 하고, 풀코트 프레스 등 수비에서 집중해 좋은 경기를 하도록 하겠다. 필리핀은 약체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허 감독은 이번 대회에서 가장 기대되는 선수로 김선형, 이정현을 먼저 꼽았다. 허 감독은 “김선형과 이정현 뿐 아니라 모든 선수들이 잘해야겠지만, (리카르도) 라틀리프(한국명 라건아)의 활약 여부에 따라 승패가 갈릴 것으로 본다”고 전망했다.

특히 이번 대표팀에 승선한 두 아들에 대해서도 기대감을 숨기지 않았다. 허 감독은 “주위에서 아들이라고 해서 특별대우를 하는 것이 아니냐는 말이 있는데 똑같이 대하고 있다”며 “두 아들이 적시적소에 들어가서 잘해줘야 한다. 허웅은 슛을 하는 선수고, 허훈은 리딩을 하는 선수이기 때문에 팀이 안 될 때 들어가서 자기 역할을 잘할 수 있도록 분위기를 잘 조성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처음 태극마크를 달고 아시안게임에 나서는 둘째 아들 허훈도 “농구를 시작할 때부터 끝날 때까지 아버지에 대한 이야기는 계속 듣게 될 것”이라며 “부담이 되는 것은 사실이지만, 이런 부분까지 이겨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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