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vs 신라, 김포공항 면세점 2파전 압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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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준 기자
입력 2018-08-09 0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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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공항공사 1차 심사 롯데 92점, 신라 94점

  • 10일 관세청 입찰 마감…이달 24일 결정 나올듯

서울 중구 롯데면세점 [남궁진웅 기자, timeid@ajunews.com]

연매출 600억원 규모의 김포국제공항 출국장 면세점을 두고 롯데와 신라가 관세청 심사의 마지막 관문을 남겨두고 있다. 김포공항 면세점의 관세청 입찰 마감은 오는 10일이다.

8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공항공사는 김포공항 국제선 청사 3층 출국장의 DF2(주류·담배) 구역 입찰의 최종 후보로 롯데와 신라를 선정했다. 당초 이들 외에도 신세계, 두산 등 총 4개 업체가 의사를 밝혔지만 제안서 평가와 영업요율평가를 통해 롯데, 신라 두 사업자만 남게 됐다.

당시 참여한 4개 사업자 중 탈락한 두 업체를 제외한 롯데와 신라의 점수는 각각 92점, 94점으로 공개됐다. 신라가 평가점수에서 2점 앞선 채 관세청의 최종 심사를 받게 됐다.

이번 입찰 대상으로 나온 김포공항 면세점의 매장 면적은 733.4㎡(2개 구역)이며 임대 기간은 5년이다.

이 매장은 지난 4월 중견면세점 시티플러스가 임대료를 체납하면서 사업권을 반납했다. 한국공항공사는 이 구역의 예상매출액을 608억원으로 잡았다. 수용 가능한 최소영업요율은 20.4%다. 업계에서는 입찰에 응하는 업체들이 최소 30%이상의 영업요율을 제시했을 것으로 추측하고 있다.

특히 이번 김포공항 면세점 입찰을 두고 거대 면세업체들 간 예상외로 치열한 접전이 이어져 주목을 끌고 있다. 이 구역 면세점 매출규모는 전체 시장의 0.5%도 되지 않지만 최근 면세업계의 지각변동 및 사드 부작용의 여파를 극복하기 위해 정성을 쏟는 분위기다. 아울러 이번 임대료 책정 방식도 고정금액이 아닌 매출액 대비 영업요율로 정해지면서 업체들이 부담감을 덜 느꼈다는 후문이다.

롯데면세점은 이번 김포공항 면세점의 입찰 전략으로 인천공항에서 주류담배를 운영하고 있는 대형 사업자이며 김포공항에서 이미 오랜기간 면세점을 운영한 경험을 강조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롯데면세점은 아시아 1위, 세계 2위의 사업자로 구매파워를 앞세운 다양한 상품의 입점과 고객편의 증진을 자신했다.

신라면세점은 아시아 주요 허브 공항의 운영 노하우를 강조할 것으로 전망된다. 인천, 홍콩, 싱가포르의 아시아 3대 국제공항의 면세점을 동시에 운영하며 사업권 반납 이력이 없는 점도 강점으로 꼽힌다.

아울러 과거 김포공항 면세점의 사업자 구성을 봤을 때 복수 사업자가 운영하던 방침도 결과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김포공항 면세점은 2011년 신라가 화장품 향수를, 롯데가 담배를 판매했다. 또 5년 뒤 특허권이 갱신되면서 롯데가 화장품을, 시티플러스가 담배영업권을 가져갔다.

10일 관세청의 입찰 접수가 마감되면 2주간 특허심의가 예상된다. 시티플러스의 중도 이탈에 따라 사업자가 빨리 선정돼야 하는 만큼 업계에서는 재선정되는 업체가 면세점을 오픈하는 데 한 달 정도 걸릴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에 따라 늦어도 9월에 새로운 사업자가 영업에 나설 것이란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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