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中 세계 최초 5G 스마트폰 출시 놓고 격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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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명섭 기자
입력 2018-08-07 1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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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모토로라, 오는 16일 5G 통신 가능한 ‘모토Z3’ 출시...버라이즌과 단독 출시

  • 화웨이, 자체 5G 칩셋과 솔루션으로 내년 중 5G 스마트폰 출시 계획

미국 휴대폰 제조사 모토로라는 오는 16일 5G 통신이 가능한 스마트폰 ‘모토Z3(사진)’를 출시할 예정이다.[사진=모토로라]


4차 산업혁명의 핵심 인프라로 손꼽히는 5세대(5G) 이동통신의 패권을 두고 각국 정부와 이동통신사들이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는 가운데 미국의 휴대폰 제조사와 이동통신사가 5G 스마트폰을 출시하며 기술력을 과시하고 있다. 중국 제조사들 또한 5G 스마트폰 출시 계획을 발표하며 5G 상용화 경쟁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6일(이하 현지시간) 더버지 등 다수의 IT 전문 외신에 따르면 미국 휴대폰 제조사 모토로라는 오는 16일 5G 통신이 가능한 스마트폰 ‘모토Z3’를 출시할 예정이다. 가격은 480달러로, 미국 1위 이동통신사 버라이즌이 단독 판매한다.

모토로라는 자사 스마트폰의 주요 특징인 모듈을 활용해 5G 통신을 구현한다. 5G 통신이 가능한 모듈인 ‘5G 모토 모드(moto mode)’를 스마트폰에 탈착(脫着)하는 방식이다. 퀄컴의 모뎀(X50 5G NR, X24 LTE-Advanced)이 탑재돼 버라이즌의 28㎓ 대역 주파수에 접속할 수 있다. 시험 단계에서 5G 모토 모드의 다운로드 속도는 최대 3.5Gbps를 기록했다. 4G LTE의 최대 속도는 1Gbps 정도다. 5G 모토 모드는 5G 연결 시 배터리 소모가 크다는 점에 착안해 2000mAh 수준의 보조 배터리 역할도 한다.

모토로라는 이번 제품에 대해 “5G 네트워크에 최초로 연결할 수 있는 디바이스”라며 “4K 영화를 단 몇 초 만에 다운로드할 수 있고 증강현실(AR), 가상현실(VR) 등 실감형 서비스 전송 시 반응 속도도 극적으로 낮출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5G 통신 기능은 버라이즌의 5G 상용화 일정에 따라 2019년 초에 사용할 수 있을 전망이다. 버라이즌은 현재 미국 4개 도시에서 5G 가정용 광대역 네트워크를 선보이고 있으나 모바일용 네트워크 서비스에 대한 언급은 하지 않은 상태다.

이에 앞서 중국 스마트폰 제조사 화웨이는 내년 3월에 스마트폰용 5G 칩과 5G 솔루션을 상용화한다고 밝혔다. 해외 기술이 아닌 자체 기술만으로 5G 스마트폰을 출시하겠다는 계획이다. 이 회사는 5G 스마트폰은 내년 6월쯤에 출시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에릭 쉬 화웨이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6월 중국 상하이에서 열린 ‘2018 모바일월드콩그레스 상하이’에 기조연설자로 올라 “화웨이는 5세대 주요 기술을 이미 갖췄다”며 “올해 통신장비를 도입하고, 내년에 5G 칩셋과 스마트폰을 상용화할 것”이라고 전했다.

중국의 스마트폰 업체 원플러스 또한 미국 이동통신사와 손잡고 내년에 5G 스마트폰을 출시할 예정이다.

우리나라에선 올해 2월 ‘2018 평창동계올림픽’에서 KT가 5G 시범 서비스를 선보일 때 삼성전자의 5G 태블릿PC(모델명 SM-T895) 시제품이 활용된 사례가 있다. 당시 삼성전자는 이 제품 200대를 제작해 올림픽 홍보관과 경기장 곳곳에 배치, 최대 3.2Gbps 속도가 구현되는 것을 확인했다.

5G 단말 출시 여부가 실제 5G 네트워크 상용 서비스 개시일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만큼, 향후에도 글로벌 제조사·이동통신사들의 5G 장비‧스마트폰 출시 경쟁이 활발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2021년까지 5G 스마트폰 출하량은 1억1000만대로, 2020년 대비 255%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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