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길·김진표, '충청 토론회'서 이해찬 견제…탈당·KTX 등 공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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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민지 기자
입력 2018-08-06 1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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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당에 불만 품고 탈당했잖나" 송영길, 이해찬 탈당 전력 지적

  • 김진표, 'KTX 세종역 신설' 문제 거론 "文대통령에 부담돼"

더불어민주당 당권에 도전하는 이해찬(왼쪽부터)·김진표·송영길 의원이 6일 오전 대전문화방송 사옥에서 열린 TV 토론회에 앞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민주당 당 대표 후보인 송영길(55)·김진표(71) 후보가 최근 지지율에서 우위를 보이는 이해찬(66) 후보를 견제하며, 각종 현안에 대한 공방전을 벌였다.

송영길 후보는 이날 오전 대전 MBC 주최로 열린 TV 토론회에서 "이 후보는 1991년 김대중 대통령 (총재시절) 당시에 지역구인 관악구 공천 문제로 탈당했다가 나중에 복당했다"며 "2008년에는 손학규 대표가 당선되자 정치노선이 안 맞는다고 탈당한 바 있다"며 이해찬 후보를 지적했다.

또한 2016년 김종인 대표 체제에서 탈당한 전례를 언급하며 "정청래, 강기정, 노영민 이런 분들은 탈당하지 않고 당의 승리를 위해 뛰었다. 정청래 전 의원은 다른 후보의 선거까지 뛰었는데, 당의 결정이 완벽할 수 없는데 불만을 품고 탈당하는 행위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라고 따져 물었다.

그러자 이 후보는 "2008년 손학규 전 대표와의 당대표 경선에서 져서 탈당했다는 것은 사실이 다르다"고 반박했다. 이 후보는 "2007년 (대통합민주신당) 대통령 후보 경선 때 저와 정동영, 손학규 후보가 다 나와서 정 후보가 당선돼 크게 패배했다. 나는 당시 정치를 그만하기 위해 탈당한 것이지 손 전 대표에게 져서 탈당한 것이 아니"라고 해명했다.

이 후보는 20대 총선 당시 탈당에 대해서도 "김종인 전 대표가 컷오프도 아니고 아무런 근거와 이유도 없이 마지막 날 공천을 주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그는 "당시 당에 대안을 알려달라고 하니 아무런 대안이 없어서 탈당했다"며 "부당한 정치에 가만히 있으면 옳은 것이 아니"라고 오히려 비판했다.

이에 송 후보는 "시정을 요구하는 방식이 탈당 뿐일지에 대해선 여러 가지 뜻이 있었을 것"이라고 맞받아쳤다. 그러자 이 후보는 예측 가능한 시스템 공천의 필요성을 제기하며 "개인적 감정이나 다른 뜻으로 공천하면 안 된다"고 말했다. 

김진표 후보도 이 후보가 무소속 출마 당시 공약해 충북지역의 반발을 사고 있는 'KTX 세종역 신설' 문제를 거론하며 이 후보 견제에 나섰다. 

김 후보는 "KTX 세종역 신설과 관련 문재인 대통령은 시·도지사 협의에 따르겠다고 말했는데, 이 후보가 지난해 8월 재추진 입장을 밝혀 논란이 일고 있다"며 "당 대표가 되면 KTX 세종역 추진을 다시 할 생각이냐"고 물었다.

이 후보는 "지금은 예비타당성 결과가 나오지 않아 추진을 못 하고 있다. 세종역은 세종시와 대전 유성구 주민들이 함께 이용할 수 있는 곳으로, 세종시 인구가 증가하면 다시 판단해야 한다. 100만명 정도가 이용할 수 있는 상황이 되면 예비타당성이 나올 것이고, 그럼 그때 판단할 문제"라고 답했다.

김 후보는 "세종시 때문에 충청권이 역차별 받는다는 주장도 있다. 그런 점에서 문 대통령에게 부담이 될 수 있다"고 재차 추궁했다. 이에 이 후보는 "원래 노무현 전 대통령 때 세종시를 추진했는데 원래 전체 계획에 있었다. 대통령에게 부담을 주는 일이 전혀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한편 이번 TV 토론회는 이날 오후 11시 10분부터 대전 MBC를 통해 1시간 15분 동안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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